*德華滿發*
득도다조(得道多助)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고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아닌지요?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도와주는 사람이 많게 된다는 뜻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이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맹자(孟子)》는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게 되려면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성공하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입니다. 이것을 ‘득도다조’라고 하는데《맹자》<공손추하편(公孫丑下編)>에 나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 사방 3 리의 내성(內城)과 사방 7 리의 외성(外城)으로 둘러싸인 아주 조그만 성읍(城邑)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에워싸 공격해도 이기지 못할 경우가 있다. 그러한 성을 에워싸 공격할 때 반드시 천기의 증후가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만 못하다는 이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성(城)이 높지 않은 것도 아니며, 해자가 깊지 않은 것도 아니며, 무기와 갑옷이 굳고 날카롭고 단단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군량미가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모든 조건을 구비한 견고한 성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사람들이 도망가 버리는 것은 지리가 인화만 같지 못하다는 이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말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인민이 도망가지 않도록 일정 영역에 가두는 것은 국경선으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나라를 견고하게 지키는 것은 산봉우리나 계곡이 험준하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며, 천하에 위세를 과시하는 것은 병기와 갑주의 날카로움으로 이루어질 문제가 아니다.’
인정(仁政)의 정도(正道)를 실천하는 자는 항상 많은 협력자를 얻으며, 인정의 정도를 잃어버리는 자는 항상 협력자가 적다. 협력자가 적은 상황의 극단에는 가까운 친척마저 배반해버린다. 협력자가 많은 상황의 극단에는 하늘 아래의 모든 사람들이 귀순하는 것이다. 하늘 아래의 모든 사람들이 귀순하는 대세를 몰아 친척마저 배반하는 그런 무도한 제후들을 공격하면 승패는 너무도 명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정의 성주(聖主)는 싸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일단 싸우게 되면 반드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인맥(人脈)도 마찬 가지입니다. 인맥이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알고 인정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소통하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우리와 소통하길 원하고 있느냐 입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이용하는가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돕고 있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또한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입니다.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이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그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기 위해서는 인심(人心)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지요. 즉,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 천하의 인심을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서기 200년, 관도(官渡)에서 조조는 철갑군(鐵甲軍) 1만으로 원소의 10만 대군을 대파했습니다. 원소의 10만 정예군은 단 800명만 살아남았지요. 전투가 끝난 다음 조조는 뜻밖의 편지 1통을 손에 넣게 됩니다. 조조 진영의 몇몇 사람이 원소와 내통했다는 편지였습니다. 이때 측근들은 씩씩거리며 “모조리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원소가 막강할 때는 나 역시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들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리고 그 편지는 불태워버렸습니다. 만약 조조가 철저히 조사했거나, 조사하지 않았더라도 분노를 드러냈더라면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까요? 아마 모두 위기감을 느끼고 각자 살길을 찾느라 조조 진영은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
조조는 확실히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정치가였습니다. 그 자신도 지키기 힘든 상황에서 일부가 그런 압박을 받은 것을 이해했던 것이지요. 또 때를 기다리면 흔들리던 인심과 떠나간 마음들이 굳건한 충성심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도 알았으며, 의심이 들면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이치도 잘 알고 있는 지도자가 아닐까요?
산은 아무리 높아도 한 줌의 흙을 마다하지 않으며, 바다는 아무리 깊어도 한 방울의 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천하의 인심을 얻는 사람은 사람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옛날에 주(周)나라 를 창업한 문왕의 셋째아들을 주공(周公)이라고 합니다. 주공(周公)이 밥을 먹다 말고 하루에 세 번이나 손님을 받고, 또 머리를 감다가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 하루에 세 번씩이나 손님을 맞이하니 천하의 인심이 그에게로 돌아갔다는 고사(古事)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중의 마음은 마침내 덕(德)있는 자를 따르고, 하늘 뜻은 마침내 사(私)없는 이에게 돌아갑니다,(群心竟順有德者 天命終歸無私人) 그러므로 우리는 원(願)은 큰 데에 두고, 공(功)은 작은 데부터 쌓으며, 대우에는 괘념(掛念)치 말고 공덕(功德) 짓기에 힘을 쓰면 큰 공과 큰 대우가 자연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공이 안돌아온다고 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리는 공정하신지라 쌓은 공이 무공(無功)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같은 덕이라도 음덕(陰德)과 무념(無念)의 덕이 최상의 공덕이기 때문에 한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돌아올 것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득도다조’의 심법을 기르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천하의 인심이 돌아올 때가 있는 것이지요!
단기 4348년, 불기 2559년, 서기 2015년, 원기 100년 3월 2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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