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기도

장수와 단명

金成官 황금웃음 2015. 5. 15. 08:05

만발* 장수와 단명

 

 

*德華滿發*

 

장수와 단명

 

 

장수(長壽)는 인간의 꿈이지요. 누가 장수를 싫어하고 요절(夭折)이나 단명(短命)을 좋아하겠습니까? 제가 존경하는 종사(宗師) 한 분이 당신은 130세 까지 사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때면 우리들은 다 떠나갈 것이고 노인 홀로 남으셔서 무슨 재미로 사실 것이냐고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할 일이 너무 많으셔서 그 일을 마칠 때까지는 눈을 감지 못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종사위에 오르신 도인일지라도 130세까지의 장수가 가능할까요? 얼마 전에 우리 원불교 해외교화(海外敎化)에 온 몸을 바쳐 일하시던 종사 한 분이 75세를 일기로 거연히 열반(涅槃)에 드셨습니다. 정녀(貞女)의 몸으로 아마 미주 교화와 러시아 교화에 진이 다 빠지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분의 추도식(追悼式)에서 세상일 다 해놓고 75세에 열반에 드신 것은 ‘금메달’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80대면 은메달, 90대면 ‘똥 메달’이라나요.

 

어쨌든 지금까지 장수한 사람보다는 단명 또는 요절한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지만 요즘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상수(上壽)라고 하는 120세를 넘긴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고금의 의사 약사는 물론 명산에서 평생 동안 수행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렇다면 사람의 수명(壽命)은 과연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운명 학(運命學)의 기준에서 보면 사람의 수명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운명 학에서는 지구를 비롯한 천체의 자전과 공전의 법칙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수도(修道)나 기도(祈禱)를 해도 수명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은 옛 성인의 말씀과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자(孔子)님께서는 “죽고 사는 것은 명(命)에 있다(子曰, 死生有命).”라고 말씀하셨으며, 맹자(孟子)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도 되게 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며, 그를 부르지 않았는데도 이르게 하는 것은 하늘의 명령(命) 즉, 운명이다(孟子曰…莫之爲而爲者, 天也, 莫之致而至者, 命也).”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자(列子)께서는 “요절을 원망하는 사람은 하늘의 명령(命)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列子曰, 怨夭折者不知命者也).”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사람의 수명은 출생과 동시에 정해진다는 사실을 명확히 한 말씀들이 아닐까요? 평생 수도 또는 기도를 열심히 해도 단명할 운명을 받은 사람은 장수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수도나 기도 등을 통해 타고난 수명을 바꿀 수 있다면 명산에서 오랜 세월 수행한 사람들은 모두가 장수 했을 것입니다.

 

고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영생을 위해서 아방궁(阿房宮)을 짓고 불로초(不老草)를 구했건만 49세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천리(天理)를 어기지 않은 공자님께서는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지셨으며, 고대 중국 최고의 의사였던 화타(華陀)는 조조(曹操)의 노여움을 사 감옥으로 압송되던 중에 죽음을 맞았습니다. 공자님은 시공을 초월해 성인으로 추앙받고 화타 역시 의성(醫聖)의 반열에 올랐지만 장수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늙어 죽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아마도 사람의 지혜와 노력 또는 의술 등으로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이라면 진시황제는 영생을 누리고, 공자님 역시 수백 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수(上壽)인 120세는 누렸을 것이며, 화타 또한 비명횡사(非命橫死)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계절을 막을 수 없듯이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는 것 또한 막지 못합니다. 올 때가 되면 부르지 않아도 저승사자가 오고, 떠날 때가 되면 붙잡아도 그가 떠나기 마련이지요. 거북이는 오래 살고 하루살이는 하루 밖에 살지 못합니다. 인간의 수명은 진리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 그 누구도 어기지 못합니다.

 

따라서 천명(天命)을 아는 사람은 장수해도 특별히 기뻐하지 않고, 죽음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에게 부여된 재능을 계발하고 주어진 사명감을 즐길 뿐이지요. 그러나 주어진 천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인 6500명을 대상으로 9년간의 추적조사에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흡연, 음주,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조사한 끝에 의외의 사실이 밝혀졌지요. 담배나 술은 수명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오랜 조사 끝에 마침내 밝혀낸 장수하는 사람들의 단 하나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친구의 수’였다고 합니다. 즉,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많고 그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며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였다는 것입니다.

 

친구란 환경이 좋든 나쁘든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친구란 문제가 생겼을 때 저절로 상담하고 싶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친구란 좋은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이지요. 또한 친구는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일도 얘기하고 싶은 사람일 것입니다. 또 친구란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친구란 내가 쓰러져 있을 때 곁에서 무릎 꿇어 일으켜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가 슬플 때 기대어서 울 수 있는 어깨를 가진 사람이지요. 또한 내가 울고 있을 때 그의 얼굴에도 몇 가닥의 눈물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또 친구란 내가 실수했다 하더라도 조금도 언짢은 표정을 짓지 않는 사람입니다. 친구는 필요에 따라서 언제나 진실 된 충고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는 사람인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 아니 천명을 누리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시지요! 그런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가 바로 우리들의 카페 [덕화만발]회원들이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서로 애환(哀歡)을 나누는 <덕인회>모임입니다. 덕인(德人)들은 서로 못 주어서 한입니다. 서로 못 이끌어주어서 한이고, 못 밀어주어서 한인 사람들입니다. 오늘이 그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운 날입니다.

 

3월 25일 오후 6시, 마포 반취동산입니다. 멀리 남해, 부산 전주, 속초 등에서도 달려오십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전화주시고 참석하시면 두 팔을 크게 벌려 환영할 것입니다. 장수와 단명은 하늘에 달렸습니다. 진리가 간섭하는 사람은 진리가 알아서 데려갈 것이니 너무 오래 살겠다고 아등바등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단기 4348년, 불기 2559년, 서기 2015년, 원기 100년 3월 2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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