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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金成官 황금웃음 2010. 7. 14. 08:12

한 만화가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물론 딸들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모처럼의 외출에 만화가 자신이 더욱 들뜨고 신이 났습니다. 특히 그는 회전목마에 매료되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목마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힘차게 달리며 신비한 빛을 발산하는 듯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태우기 위해 회전목마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순간, 음악이 멈추고 목마들이 서서히 정지했습니다. 아뿔싸! 그제야 만화가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까이서 본 목마들은 조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말 모양만 비슷하게 흉내냈을 뿐 엉성하게 이어 붙인 나무 조각에다가, 페인트칠도 엉망이어서 군데군데 벗겨지고 우글쭈글했습니다. 게다가 바깥쪽 말들만 그럴 듯하게 움직이지, 안쪽의 목마들은 모두 볼트로 네 발을 바닥에 고정시킨, 그야말로 ‘죽은’ 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토록 실망감을 안겨준 회전목마는 오히려 그의 상상력에 전원을 켜주었습니다. 그는 회전목마들을 만지면서 진짜 살아 있는 말들이 신나게 뛰노는 놀이공원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증기선이 힘찬 뱃고동을 울리는가 하면, 증기선 뒤로는 해적들이 칼춤을 추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곡마단이 재주를 뽐내며 또 다른 한쪽에선 화려한 카니발이 벌어지고 있는 ‘꿈의 놀이공원’이 펼쳐졌습니다.

 

  그는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그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상상들이 생산적인 창조의 에너지로 새롭게 승화되는 곳, 꿈이 있는 모든 가족들의 낙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낙원을 ‘디즈니랜드’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순간, 월트 디즈니의 가슴이 터질 듯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랜드의 내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뛰는 가슴이 아주 비범한 에너지의 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범한 동력은 다섯 번의 부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디즈니랜드를 건설해놓았습니다.



  바람직한 내일, 당신이 더 행복해지고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내일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마음속의 그림’에서 시작됩니다. 만약 콜럼버스가 ‘지구는 둥글다.’라는 상상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상상이 그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지 않았다면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라이트형제의 가슴이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으로 고동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비행기가 있었겠습니까?


  하늘 아래 새롭게 만들어진 모든 것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그려졌던 것’이고, 누군가가 이룩한 모든 업적은 바로 그 누군가의 ‘비전’이었습니다. 그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통찰을 통해 “바로 이거로구나, 이게 필요하겠어! 난 이걸 하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또렷이 떠올리는 순간,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전’입니다. 즉 비전이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마음속의 그림’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휘감는 하나의 숙명적인 키워드를 주제로, 마음의 붓으로 그린 자기 삶의 최종결과이며 그것에 대한 갈망과 결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