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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의 투자학

金成官 황금웃음 2008. 3. 20. 20:06

보통사람들의 투자학

 

이재호 지음

 

 

더난출판 / 2006 9 / 279 / 12,000

 

 

 

 

 

저자 이재호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우 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에서 국제금융시장 분석 및 그룹 재무 관련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대우증권으로 옮겨 투자분석가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금융팀장, 주식영업추진본부장을 거쳐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법인이나 개인 고객의 자산운용과 관련된 어드바이스와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4년부터 <중앙일보> ‘재산 리모델링코너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교원 경제교육 과정과, 매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최하는 기업IR 엑스포 행사의 주요 강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초청으로 대학발전기금운영협의회 세미나 특강 등 자금운용 관련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각종 강연회에서 최고의 강사로 명성이 높다. 주요 기업체 임직원, 공무원, 교직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수많은 투자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백화점 문화센터 등을 통해 주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주간조선>, <한국금융신문>, KBS, MBC 등 주요 언론에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자산관리와 투자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Short Summary

자산관리에는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이 있다. 그 원칙들은 매우 간단한 것들이지만 그대로 실천만 하면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처럼 원칙이라는 것은 실천하기도 쉽지만 안 하기도 쉽다. 그러므로 원칙을 안다고 해서 모두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실천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전반부에 투자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상식을 짚어주고, 후반부에 그것을 극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산관리 원칙은 저자가 그 동안 영업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종합한 것이다.

 

자산관리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원칙으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원칙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높은 학력이 돈을 불려준 것이 아니며, 정보에 밝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돈이 많았거나, 운이 좋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굳이 돈을 번 기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 원칙을 지키는 기법을 갖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기법보다는 돈을 불리는 원칙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투자해서 돈을 불리려면 먼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부자들이 돈을 불리는 세 가지 원칙은, 첫째, 기다리는 사람이 이긴다, 둘째, 일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긴다, 셋째, 나누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이긴다는 원칙은 쉽게 말하자면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거액 자산가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한 번 매수하고는 그냥 기다린다는 것이다. 10년 전 혹은 15년 전에 사두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가격이 10, 심지어 50배나 불어 있더라는 것이다. 국가경제에 위기가 닥치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워 투자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그들은 가격이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이러한 시기가 찾아오면 우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한다. 큰돈을 벌려면 보통사람과는 차별화되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한편, ‘일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원칙은 투자 시 우량자산을 보유하라는 뜻이다. 앞서 거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비법은 장기투자라고 했는데, 그 대상은 항상 블루칩 자산이었다. 보통사람들은 우량자산이 좋다는 의견에 동의는 하면서도 막상 매수하려면 망설인다. 이유는 비싸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착각이다. 주식의 가격을주가라고 하는데, 주가에서 가()는 가격을 의미한다. 주가만 보고비싸다혹은싸다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누는 사람이 이긴다는 원칙은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분산해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매우 취약한 부분이 분산 능력이다. 분산을 몰라서라기보다는 분산이 수익률을 깎아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위몰빵문화 때문이다. 급하게 수익을 올리고 실현하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한 종목만이 필요할 뿐이다. 생각 같아서는 한 종목에 몰빵해서 성공하는 것이 수익 극대화의 조건일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오류가 존재한다. 즉 투자하려는 종목의 가격 움직임을 100퍼센트 예측할 수 있는 내부정보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일이 보통사람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다.

 

정보의 정확도를 스스로 높일 수 없다면, 그 대안으로 분산 개념이 매우 유용하다. 분산을 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는 능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위기 국면에서 더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인생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장에서 서둘러 발을 뺀다. 자기 의지보다는 자산의 투자 구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분산 구조를 가진 사람은 위기 국면이 닥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바겐세일 쇼핑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 이것이 향후 큰 수익을 만들어주는 원천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알짜배기 자산을 보유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분산투자는 몰빵투자보다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된다. 불확실성 수준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고, 자금 투입 시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시황의 변동성에서 초래될 수 있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의 세계에서는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차례

1. 보통사람, 투자를 말하다

1장 보통사람은 모르고 부자만 아는 투자 상식

2장 보통사람도 알지만 부자만 실천하는 투자 습관

 

2. 보통사람도 가능한, 부자 되는 투자 원칙

3장 제1원칙: 기다리는 사람이 이긴다

4장 제2원칙: 일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긴다

5장 제3원칙: 나누는 사람이 이긴다

 


1. 보통사람, 투자를 말하다

 

1. 보통사람은 모르고 부자만 아는 투자 상식

 

경기의 나쁨을 탓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경제가 나빠서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경제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기가 나쁜 것이다. ‘경제(經濟)’라고 할 때()’가지런하다혹은모아져 있다의 의미로, 금융의 관점에서 보면 경제에 금융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가 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정량적(stock) 개념이다. 반면에경기(景氣)’라고 할 때의()’는 돌아간다는 의미로, 돈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가 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유량적(flow) 개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식시장은 궁극적으로 경제를 따라가는 것이지 경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최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양극화 현상은 경제가 나쁘기 때문일까, 경기가 나쁘기 때문일까? 이것은 경기가 나쁘기 때문이다. 시중에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윗목의 온기가 아랫목까지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 국가경제 전체로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단단한 성장을 구가해 가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그 혜택을 국민 전체가 공유하지 못하고 일부만의 잔치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기업가치를 따라가므로 경기가 나빠도 경제가 좋으면 얼마든지 상승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들의 불안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주식시장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경영 내용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결국 기업에 대한 자본투자다. 기업은 자기자본을 가지고 영업활동을 해서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자기자본을 구성하는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자기자본, 즉 자본의 이익 창출 능력에 절대적으로 비례하도록 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테마와 같은 일시적인 유행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에 비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 경제는 숫자로 나타나는 자본의 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자본의 수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은 자본의 유동성과 구매력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자본이 수익성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변의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막연히 주식시장이 더 이상 상승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투자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산관리 태도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은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믿고 맡긴다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계좌를 개설하고 개인이 직접 주식을 선택해 매매하는 직접투자방식과,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방식이다. 투자금액이 크지 않은 보통사람의 경우, 대개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려 의미 있는 종자돈을 만들고픈 욕구 때문에 직접투자방식을 선호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된다.

 

만일 주식시장이 완전히 효율적인 시장이라면, 즉 어떠한 정보를 활용해도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개인투자자들이 정보가 부족해서 기관투자자들보다 못한 수익률을 내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효율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이나 종목 분석 능력에 있어서도 개인이 기관투자자를 능가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다. 따라서 개인은 소액을 들고 직접투자에 나서는 순간부터 수익률 게임에서 실패가 예정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소액으로는 주식투자가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소액이라도 내가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긴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주식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 방식을간접투자라고 한다.

 

간접투자의 장점은 좋은 주식을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도 없고, 매일 아침 미국 시장을 놓고 분석할 필요도 없다. 나를 대신해줄 유능한 전문가를 찾아 그에게 자금을 맡겨놓으면 된다. 간접투자의 가장 좋은 점은 소액으로 직접투자를 할 때 보유하기 힘든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간접투자를 하면 아무리 비싼 주식도 여러 종목을 살 수 있다. 즉 우량주를 골고루 보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접투자가 유리한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바로 철저하게 리서치 베이스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서치 베이스 투자란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투자 대상을 정확하게 보는 눈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리서치 베이스 투자에서는 투자 기준이 점점 정밀해지고, 분석에 있어 전문성이 따르게 된다. 즉 전문가의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일상에서 투자대상을 찾는다

앞으로는 원자재 상품을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상품투자가 일반화되고, 자산관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투자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상품투자는 주식투자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원자재 관련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왜냐하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제품의 생산단가가 높아져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가오는 상품투자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려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을 상품 자산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 가지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 첫째는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원자재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현재 국내 자산시장이 부동산 중심으로 편재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셋째, 세계경제가 인도와 중국이라는 거대한 성장엔진을 두 개 더 달았다는 점이다. 친디아 경제는 이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타게끔 되어 있다. 이는 국제 원자재시장의 상승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는 투자자라면 이제 전통적인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원자재 펀드와 같은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높은 학력이 수익을 올려주지는 않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세상을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세상을 읽는 눈을 가지는 것은 학력의 문제가 아니다. 일정한 수준까지 부자가 되는 데는 학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큰 부자의 경우는 오히려 학력이 낮은 사람이 더 많다. 따라서 많이 배울수록 많이 번다는 것은 근거 없는 낭설이다.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은 예외 없이 세상 물정에 밝아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훤히 꿰뚫고 있다. 자산관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파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변화는 곧 기회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으로는 주류 사회로 진입하기 어렵다. 대신 돈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여기에 파이프를 연결해둔 사람들이 새로운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된 사람은 항상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았던 사람들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언제까지고우물 안 개구리에 머문다면 절대로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상품을 고집하기보다는 경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2. 보통사람도 알지만 부자만 실천하는 투자습관

 

보물찾기투자는 꿈도 꾸지 않는다

대다수 보통사람들은 투자를보물찾기식으로 접근한다. 돌 밑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내면 금방이라도 일확천금을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에서족집게 강사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망상일 뿐이다. 단계를 밟아가며 꾸준히 공부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두듯이, 투자도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멀리 보고 차근차근 투자해나가면 시장이 돈을 벌어주게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법보다는 부자들이 보물을 갖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자들은 대체로 세 가지 생활관을 갖고 있다.

첫째, 부자들은 풍요로운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다만 부자들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며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을 인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훨씬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둘째, 부자들은 네트워크를 소중히 여긴다. 가족과 친구, 동료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직원 등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시장을 보는 눈을 넓힌다. 또한 자산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주는 금융컨설턴트를 늘 곁에 두고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평생을 설계하기 위한 조언을 얻는다.

 

셋째, 부자들은 발로 뛰며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발품을 팔면 팔수록 돈을 벌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귀동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귀동냥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사람은 많지 않다.

 

테크에 열중하면도 따라 온다

돈을 불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자세를 갖추려면테크이전에테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돈 이전에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키운다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투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실전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재능을 다루고 있다. 투자는 절대돈을 벌려고덤벼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돈이 벌리도록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임을 명심하자.

 

그렇다면테크보다테크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개인의 생애소득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얻게 된다. 첫째는 인적자본(human capital), 즉 노동력을 통해 올리는 수입이다. 샐러리맨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는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융소득(savings)이다. 펀드를 통한 자본소득이라든지 부동산을 통한 임대소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젊은 시절에 축적된 자본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완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시기에 가서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자산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금융소득에는 본질적으로 숫자로 표시되는복리효과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의 테크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브랜드를 갖고 있어야만 종자돈도 빨리 마련할 수 있고, 소득 창출 기간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테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인적 자본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절대적인 부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미래 금융자산의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고, 그때 가서 테크 능력과 결부시킨다면 누구나 재정적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 설정을 가장 먼저 한다

인생의 의미는얼마의 돈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느냐,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있다. 여기에 표현된무엇을 위해가 바로 자산관리에서 말하는 자신의 목표에 해당된다. 막연하게 돈을 번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돈은 인생의 목표가 주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상품을 선택하기 이전에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순서가 바르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투자에 충동구매는 없다

우리 투자자들의 잘못된 관행 중 하나는 누가 좋다고 하면 왜 좋은지 따져보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충동적으로 했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다는 법은 없으며, 때로는 충동적인 의사결정이 더 직관적이고 옳을 수도 있다. 문제는 충동심리로 인해 합리적인 판단을 그르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돈을 불리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산관리는 철저하게 자신의 재무목표와 재정 여건에 맞게 설계하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재산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오히려 해가 되는지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반발하지 않고 반응한다

삶의 본질을 보려면 항상 이성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감정적인 시각으로는 인생의 다양한 단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반발하는 마음으로는 시장을 볼 수 없다. 반발을 하는 것은 현상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면 큰 흐름이나 추세를 볼 수 없다. 투자는 한 순간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선점하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나타난 현상만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며,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그 이면을 분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투자 전문가인 친구가 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내 재주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에게 한 수 지도 받는 것이 지름길이 될 때가 많다. 투자에 있어서도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 한 사람 정도는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나는 매일 시장을 모니터링 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등에 대해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문가는 전체 흐름 속에서 사건을 바라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하면 옳은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급한 일부터 먼저 한다. 그러나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는 것은 미래에 어떤 일이 예상되어 그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급한 일을 먼저 한다는 것은 눈앞에 당장의 일이 있어 이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은 오늘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것은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는 데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은 진리다

어떤 사람도 처음부터 큰돈을 수중에 넣고 시작한 사람은 없다. 꾸준하게 노력하다 보니 돈이 돈을 만들어주게 되고, 자금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그때부터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티끌 모아 태산은 자본주의 테크의 핵심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티끌 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자신이 가입한 투자 상품의 수익률 개념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펀드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펀드 수익률의 계산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익률을 구하려면 환매 시점의 기준가에서 가입 시점의 기준가를 빼서 투자이익을 구한 다음, 이 투자 이익을 가입 시점의 기준가로 나누어주면 된다.

 

              환매 시점 기준가 - 가입 시점 기준가

투자 수익률 = ----------------------------- × 100

                       가입 시점 기준가

 

장기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복리계산법 투자원금×(1+수익률)기간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해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을 말하는데, 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기간이 길수록 투자원금이 클수록 돈이 불어나는 효과가 극대화 된다.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지고 원금이 불어나는 만큼 이자가 커지게 되며, 커진 이자가 다시 원금을 늘린다. 특히 중요한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적립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것도 정확하게 챙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무엇이든 건성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의 고수일수록 사소한 부분에도 철저하다. 내 돈이 어떻게 입금되는지, 돈을 찾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익률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통장은 어떻게 보는지, 수수료는 각 투자 대상별로 어느 수준인지, 세금을 어떻게 내는지 등에 대해 훤하다.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려면 기본기는 물론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2. 보통사람도 가능한, 부자 되는 투자 원칙

 

3. 1원칙: 기다리는 사람이 이긴다

 

돈이 불어나는 속도를 즐겨라

작은 돈은 내 힘으로 벌 수 있지만 큰돈을 벌려면 반드시 남의 힘을 빌려야 한다. 돈은 남이 벌어줘야 큰돈이 된다. 이것이 돈의 속성이다. 자산관리의 본질도 바로 이 원리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돈을 모으는 일차적인 목적은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종자돈이 있어야만 투자든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돈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종자돈을 마련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이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준비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의미다. 돈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급속도로 불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산 형성의 변곡점, 즉 티핑포인트를 경험하게 된다.

 

누가 먼저 티핑포인트를 앞당기는지가 관건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두 사람이 노후대비를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첫 번째 사람은 스물두 살부터 스물일곱 살까지 5년 동안 매년 초 2백만 원씩을 저축했다. 그 이후는 저축하지 않았다. 즉 원금이 1천만 원이다. 반면 두 번째 사람은 10년 늦은 서른두 살부터 시작해서 예순여섯 살까지 35년간 매년 초 2백만 원씩 투자했다. 비록 10년 늦게 시작했지만 두 번째 사람의 원금은 7천만 원에 달한다. 첫 번째 사람보다 일곱 배나 금액이 많다. 여기서 66세가 되어 은퇴할 때 과연 누가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까? 아마 첫 번째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티핑포인트를 앞당기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편의상 매년 10퍼센트의 투자 수익률을 가정한 뒤 간단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66세 때에 첫 번째 사람이 회수하게 되는 금액은 6 7백만 원인데 반해, 두 번째 사람이 찾게 되는 금액은 5 9 6백만 원이다. 10년 빨리 시작하면 원금의 일곱 배 차이를 뒤집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인슈타인도 감탄했다는복리의 힘이다. 이러한 복리효과와 티핑포인트 시점을 감안한다면, 일찍 시작하여 티핑포인트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적이 현실이 될 것을 믿어라

인간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기적에 가까운 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적에 가까운 일을 나의 현실로 만들려면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의심하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산관리에서 기적을 만들려면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반드시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자본주의는 과거 여러 번의 붕괴 위기에 직면했지만 결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항상 성장해 왔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라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투자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단기 악재에 부화뇌동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주식시장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저금리로 인해 더 이상 저축만으로 노후보장이 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선 흔들리는 마음부터 잡는 요령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 대한 냉정함을 잃지 말고 흔들리는 마음을 잡는 순간 투자의 반은 성공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시간의 힘과 시장의 추세를 존중하라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빠지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현상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현상에만 집착하면 큰 틀을 읽지 못하고 단기적인 가격의 오르내림만 좇다가 손실만 초래하게 된다. 가격의 움직임에 내재된 유혹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기는 쉽지 않다.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투자 실력을 믿기보다는 시간의 힘과 시장의 추세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를 해나간다면 오히려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투자 시점에서 자신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잘 대처하면 성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선다. 그러나 막상 투자를 해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간혹 운이 좋아 수익이 날 때도 있지만 그때는 대부분 작은 수익으로 그치게 되는 반면,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예외 없이 큰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간의 선택 본능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심리학 교수인 다니엘 카네만(Daniel Kahneman)은 이 사실을 체계적으로 밝혀냈다. 그는 이러한 인간 행위의 모순성을 제시해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당시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가 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카네만 교수는 인간이 투자 행위를 할 때 나타나게 되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합리성을 해부함으로써 보통사람들의 직접적인 주식투자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증명했다. 즉 수익은 작게 가져가고 손실은 크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투자자의 비합리성(irrationality of investors)’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한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가 전공한인지심리학은 말 그대로 인간이 인지하고 마음으로 갖는 심리적 충동이 인간으로 하여금 어떠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선택에는 많은 편향과 오류, 그리고 비합리성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때 항상 합리적으로 옳다는 방향으로 결정하지 비합리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카네만 교수가 밝힌 것이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수익이 발생하게 될 때 대개는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주식을 처분하여 그 수익을 빨리 확정 짓고 싶어한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확정시키기보다는본전이 되면 팔아야지하는 생각으로 손실을 키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보통사람은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이미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기댓값을 갖게 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손실 구조를 거꾸로 바꾸면 된다. ,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말이다.

 

4. 2원칙: 일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긴다

 

수익이 보장되는 우량자산을 보유하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퍼센트 정도인데, 국내 대표기업, 즉 시가총액 20위권만 놓고 보면 60퍼센트로 급증한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경우 웬만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50퍼센트가 넘는다. 외국인들은 시황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국내 블루칩 기업들의 지분을 확대해 왔다. 외국인들은 왜 국내 블루칩을 중점적으로 매수할까? 또한 그들이 장기적으로 블루칩 비중을 높여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투자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반복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그들은 어떤 국가에서든지 우량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성장을 본질로 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성상 경기변동에 따라 해당 자산의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항상 우상향의 가격동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현재 우리나라 우량기업만큼 돈을 잘 버는 경우가 흔치 않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우선적으로 수혜를 보는 쪽은 어디인가. 당연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대기업의 경우 시장 선점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으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소기업보다는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된다.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국내 블루칩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것이 외국인이 우리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투자 목적에 맞는 대표 펀드를 선택하라

보통사람들이 말하는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가요?”에는 무조건 안전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펀드 개념이 들어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펀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펀드라는 것은 투자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언제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지금 당장 수익률이 1위라고 하더라도 미래에도 1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좋은 펀드는 엄연히 존재한다. 다만 그것을 식별하는 요령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나에게 적합한 펀드가 무엇인지를 가려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산관리는 나의 상황에 맞게 재무 설계를 하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나에게 맞는 펀드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양한 펀드 중에서 나에게 맞는 펀드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보통의 경우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는 펀드를 선택하기 전에 나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투자 성향이 위험감수자인지 위험회피자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성향으로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면 돈의 성격을 생각해 봄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즉 이 돈이 몇 개월 이내에 필요한 돈이라면 당연히 위험회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며, 몇 년간 묻어두어도 무방한 돈이라면 리스크를 감수해볼 만한 것이다. 다시 말해 투자 성향만으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지 말고 투자 기간과 투자 목적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별로 고유한 특징이 있으므로 그것을 잘 이해한 다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현재 국내 펀드 시장은 기존의 주식이나 채권형 펀드를 넘어 부동산이나 선박 등에 관한 실물펀드와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자신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러한 펀드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자산관리는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돈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 동안 자산을 불리기 위한 계획을 설정했다면,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정 시장이 좋다고 그와 관련된 투자 상품만 다 가져가면 성공할 것 같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 시장은 본질적으로 끝없이 상승하거나 끝없이 하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상품 저 상품 적절히 구성해서 장기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면서도 견고하게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각 금융기관의 대표 펀드를 구매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면,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개별 펀드를 고르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되도록 운용사의 대표 펀드나 신규 펀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금융기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각 운용사는 대표 펀드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즉 대표 펀드가 운용사의 얼굴이 되므로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자본시장에서는 대체로 큰손들이 손대는 것들이 대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돈의 힘에 의해서 그럴 수 있다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보통사람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분석력을 갖고 있다. 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시장이란 여러 참여자들의 집합체이므로 큰손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부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그리고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분석해보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종목 발굴로 승부를 걸어라

수익을 내려면 기본적으로 매매 타이밍보다는 종목 발굴이 더 중요하다. 매매 타이밍 전략은 시장의 수급과 투자자의 심리를 감안하여 고점과 저점을 맞추어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매번 적절한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면 종목 발굴 전략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름의 원칙을 지켜나가기 때문에 의외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로 오랜 투자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국 사례를 분석해보면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 전략을 구사한 투자자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종목을 통해 승부를 걸었던 투자자의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일류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첫째, 지수 대표주를 선택한다. 즉 지수를 대표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이다. 대형 우량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보이는 이유는 국내 경제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도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시적인 경기의 호·불황은 있지만 우리 경제의 규모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 우량주들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둘째,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주 중시 경영이 정착하면서 채권이자를 상회하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따라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재무지표를 살펴본다. 세밀한 분석을 좋아하는 투자자라면 다음 네 가지를 기준으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 즉 자기자본 이익률(ROE),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그리고 외국인 보유 비중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자기 돈으로 얼마를 벌고 있으며,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지,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평균수렴의 법칙을 믿어라

평균수렴의 법칙은 주가가 일정 기간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평균 수준에 수렴해간다는 것을 말한다. 이 법칙을 실전에 잘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고수익-고위험 구조를 갖고 있지만 평균수렴의 법칙을 활용해서 고수익-저위험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주식투자의 고민은 주식을 산 뒤 값이 떨어질 때와 상승기에 매수시기를 놓칠 개연성 때문에 발생한다. 보통사람들이 이 문제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한꺼번에 사지 않고 분할 매수하는 것이다. 하락장세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매수단가가 낮아져 반등할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수 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한꺼번에 투자한 것보다 다소 수익률이 낮아지겠지만 매수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다.

 

이런 논리가 성립하는 것은 주가가 장기 평균에 수렴해간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호황과 불황의 파동을 거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항상 제자리를 찾아가는 평균수렴의 속성이 있다. 투자자의 심리나 내외변수 등의 변동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결국 초과 상승분 혹은 초과 하락분은 제거된다. 다만 종목에 따라 평균수렴선의 기울기가 다를 뿐이다. 기울기가 높은 종목을 잘 골라내고 못 골라내고의 차이가 투자 수익률의 차이다. 경제의 성장세가 혹은 기업의 수익성이 좋을수록 기울기는 높다.

 

5. 3원칙: 나누는 사람이 이긴다

 

열 자식보다 열 상품이 효도한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이 나의 노후를 책임져주었던 장남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장남 역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 동안 우리가 부동산을 선호했던 것은 자본이득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갈수록 일시적인 자본이득보다는 생애주기에 맞는 현금흐름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자산을 다양한 상품군으로 나누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인식하라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원금에 대한 손실이라고 인식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리스크란 수익률의 변동성을 의미한다. 즉 변동성이 크면 위험하고, 변동성이 작으면 그만큼 덜 위험한 것이다. 개별 자산별로 어떤 것이 변동성이 큰 것인지를 구분하는 과정은 자산관리에서 큰 의미가 없다. 개별 자산에 내재된 위험 수준과 수익 수준은 정비례하기 때문에 각자의 재무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면, 10억 원이 전 재산인 사람이 투자할 때 한꺼번에 10억을 매수하면 자기 자산의 수익률이 큰 변동성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한 자산관리 구조가 된다. 그러나 한꺼번에 10억 원을 매수하지 않고 저점 매수하듯이 1억 원씩 매수하는 식으로 장기 투자하면 오히려 급락장세가 좋은 투자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자산을 시점에 따라 분산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의 변동에 대응하는 능력이 현저히 향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 자체의 변동성보다는 자신의 자산관리 전략에 따라 변동성이 작아질 수도,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프로는 시장의 등락에 좌우되지 않는다

주식투자에 있어 결국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자금을 한꺼번에 매수하는가 아니면 시점을 분산해서 매수하는가의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가 반드시 능력이 부족해서 투자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자금력이 부족하다 보니 한꺼번에 매수하기 때문에 자산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한꺼번에 매수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시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한꺼번에 매수하게 되면 변동성에 취약해지게 된다.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개인의 경우 계속해서 그 주식을 보유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투자한 자금에서 더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자신의 인생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기다리면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겠지.”하는 마음으로 장기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자산관리에 성공하려면 작은 돈이라도 매수 시점을 분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은 주가가 떨어지면 평균매입단가가 하락하므로 웃고, 주가가 상승하면 환매기준가격이 올라가서 웃을 수 있다. 투자의 리스크는 결국 손실 가능성보다는 변동성에 있다. 따라서 변동성을 잘 관리하는 것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포인트다.

 

일정한 금액을 얼마나 오래 투자할 것인가

적립식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언제 투자하느냐 보다는 일정한 투자 금액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주가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려는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적립식 투자라는 것이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펀드 가입시점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적립식 투자에도 나름대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째, 투자 기간은 장기적으로 할수록 유리하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규칙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평균매입단가를 낮추고 이를 통해 주가변동을 최소화하고 주가 회복기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평균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해 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일정 기간 이후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면서 수익 실현 시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월 적립금을 넣는 초기에 비하면 이후에는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투자 초기에는 적립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일이 상당 기간이 지나 목돈이 되면, 그때부터는 그 돈에 소액의 적립금이 보태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돈은 거치식 투자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는 의미다.

 

둘째, 투자 유형과 투자 지역을 분산하라. 펀드를 유형별로 나누어 가입하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다. 공격적인 펀드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재무상황과 자금목표, 투자 성향 등에 맞게 안정적 운용 방식의 펀드도 적정하게 배분하라는 의미다. 펀드는 지역별로 나눌 수도 있다. 즉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으로 나누어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투자 지역을 분산함으로써 국내 증시가 악화되는 상황이 오게 되더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셋째, 펀드의 투자 대상, 투자철학, 위험관리법, 펀드매니저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률만이 아닌 3년 이상의 장기 운용성과를 가진 펀드, 투자 대상이 우량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펀드, 운용철학이 명확한 펀드, 운용시스템이 투명한 펀드, 펀드매니저의 운용 경력이 신뢰성을 주는 펀드를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

 

넷째, 가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라. 투자한 후에도 가입한 펀드에 대해 최소한 3개월에 한번씩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수익률은 어떤지를 점검하고, 시장의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시작한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목돈이 되었을 때에는 수익의 실현이 중요해지는 만큼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나는 지금 3-5-2인가, 4-4-2인가

자신의 재무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일이 자산관리의 첫걸음이다. 젊었을 때는 축구경기에서의 ‘3-5-2’ 시스템보다 더 적극적인 설계가 필요하고, 은퇴를 앞둔 경우라면 ‘4-4-2’ 같이 안정적인 전술이 필요하다. 즉 자산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자산군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일을 뜻한다. 주식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여러 주식군으로 투자자산을 꾸미는 것을 말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주식과 채권, 해외투자 펀드, 부동산, 파생상품 등으로 자산을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자산관리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주식종목도 매매 시점도 아닌 바로 자산배분 전술이다. 10여 년 전 미국의 몇몇 학자들은 이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주제는 자산관리를 수행하는데 투자 수익률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주식종목 선택이 5퍼센트, 매매시점, 즉 마켓 타이밍이 2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자산배분 결정이 무려 91퍼센트를 차지했다. 즉 특정한 종목을 잘 선택하고 매매시점을 잘 잡는 것보다는 자산배분을 적절히 잘 하는 것이 수익률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요령은 보통 두 가지 단계로 구분해서 접근한다. 자산간 배분과 자산 내 배분이라는 개념이다. 자산간 배분 단계는 자산을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부동산)으로 나누고, 다시 금융자산을 은행 예·적금 위주의 현금자산, 채권·주식 등의 투자자산, 손해보험·생명보험 등의 보험자산으로 나누는 과정이다.

 

자산 내 배분 단계에서는 현금자산을 정기예금·MMF·MMDA·CD 등으로, 투자자산에서 채권을 국공채·지방채·특수채·통안채·회사채 등으로, 주식을 대//소형주·가치주·성장주·배분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펀드는 유형에 따라 주식형·채권형·혼합형·부동산 펀드·파생상품 펀드·선박펀드 등으로 나눠보는 것이다. 자산간 배분을 먼저 결정하고 나면 좀 더 자세히 자산 내 배분을 생각하면 된다.

 

 

본 도서요약 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 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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