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만발* 어변성룡
*德華滿發*
어변성룡(魚變成龍)
무슨 큰 사건이 터질 때는 여러 가지 징조(徵兆)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징조란 어떤 일이 생기기 이전에 그 일에 대해서 미리 보이는 여러 가지 조짐을 말합니다. 그리고 징조에는 길조(吉兆)도 있고 흉조(凶兆)도 있습니다. 요즘 근 한 달 가까이 제 몸이 영 편치를 않습니다. 감기의 여파인지 음식을 먹으면 얹히고 온통 기운이 없어 맥을 추지 못합니다. 이 무슨 징조일까요? 좋은 징조일까요? 나쁜 징조일까요?
하버드 윌리암 하인리히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군장교였지요. 해군을 제대하고 보험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하인리히는 보험회사에서 산업 재해 감독관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매일 크고 작은 산업 재해를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많은 사고를 접하면서 그 사고들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假設)을 세워보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였지요. 그는 보험회사에 접수된 5만 건의 사고를 분석하며 통계를 내게 되었습니다. 1929년에 발표한 그의 논문이 세상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전에 동일한 사고가 29번 나서 부상을 당하였다는 통계를 내게 되었습니다. 평균 그랬습니다. 그리고 죽지도 않고 부상도 당하지 않았지만 사고가 날 번 한 경우가 300번 정도 있었습니다.
범죄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 범죄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전에 경미한 비슷한 범죄가 29번 있었고, 300번 정도 날 번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1991년 소련이 13개 나라로 붕괴되었습니다. 그 때도 징조가 있었습니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과 무기전쟁을 하면서 경제난이 일어난 것이었지요. 그러나 그 전에 소련 붕괴 징조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5년 전 1986년 체르노빌에서 원자로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해 8월에 체르노빌에서 정기 여격선 한 척이 침몰하여 400명이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1988년 지진이 일어나서 2만 명가량이 죽었습니다. 다음 해 1989년에 시베리아 송유관이 폭발하였습니다. 그 때 기차 두 대가 공중으로 날아가면서 800여명이 즉사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계속 안 좋은 일이 일어나다가 소련은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2008년 5월 12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에 대지진이 일어나서 30만 명이 죽은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당시 쓰촨성 지진은 강도 7.8의 강진으로 30년 만에 최대의 강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강진이 오기 전에 몇 번 징조가 있습니다. 15일 전에 그 옆에 있는 후베이 은스시에 있는 관인탕 저수지에 담겨 있던 8만 톤의 물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 고요하던 저수지가 갑자기 소용돌이치더니 물이 다 땅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쓰촨성 인근의 우물물은 갑자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넘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는 강물이 갑자기 뜨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진 발생 10일전에는 뜨거운 김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지진 구름이 하늘을 덮기도 하였습니다. 뜨거운 김이 갈라진 땅 사이로 치솟아 하늘에 형성된 구름이 지진 운(地震雲)이었습니다.
사흘 전에도 징조가 있었습니다. 수십만 마리 두꺼비가 집단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정부에게 건의하였습니다. “지진이 일어날 징조가 나타난 것 같으니 조치하여 주십시오.” 그 때 중국정부는 한창 북경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부가 해명이라고 내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틀 비가 내려서 수온이 상승하였기에 구름이 생겼고, 두꺼비는 산란과 부화를 하려고 이동 중이니 안심하라.’ 그러나 곧 지진이 나고 말았습니다.
사회적인 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서는 멀지 않아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는 징조입니다. 거꾸로 말해봅니다. 어떤 대형사고가 났다면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빈번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실 가는 것을 ‘소변보러 간다.’ ‘대변보러 간다.’ 라고 말합니다. 소변과 대변을 보면 금방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작은 징조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 모든 일에는 징조가 있습니다. 왕조의 몰락도, 한 국가의 멸망도,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처에서 징조가 보이는 것이지요. 결과론이라 말 할 수도 있지만, 왕조의 몰락에는 여지없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간신 십상시(十常侍)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이미 곳곳에서 징조가 들어나도 애써 무시하며 눈과 귀를 닫습니다.
권력자는 아첨과 간교한 말을 충성이라 착각하고 내시 환관들만 신뢰하지요.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충언을 적대시합니다. 결국 공적 조직은 무력화 되고 사조직이 공조직을 좌지우지하게 되지요. 지난해의 ‘세월 호 참사’ ‘십상시 파동’ ‘대형화재’ ‘AI와 구제역의 만연’ ‘슈퍼갑질’ 등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언로가 봉쇄되면 십상시들이 판을 칩니다. 이것들이 다 정권의 말기적 증상이 아닌지요?
막강한 권력, 거대한 금력은 치밀하게 야합합니다. 그러나 그 증거 찾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쭐대는 ‘완장 질’과 거대권력에 야합을 배운 치졸한 ‘갑 질’은 세상에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그게 징조라는 것입니다. 대재앙 전에 나타나는 징후들! 그 위험한 상황을 덮고 감추면 고스란히 재난은 국민의 몫이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징조들이 반드시 흉조일 수만은 없지 않을 까요? 진리께서는 큰일을 맡기시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제들을 보내시어 인간과 나라의 운명을 시험하시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조짐들이 어쩌면 정신적 방면으로 장차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제일가는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되기 위한 시련이 아닐 런지요!
우리나라는 점진 적으로 ‘어변성룡(魚變成龍)’의 나라가 되어간다는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의 예언이 있습니다. 과거 세상은 어둡고 어두운 세상이라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이 약하고 가난한 서민들을 무리하게 착취하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슬겁고 밝은 세상이라 저들이 마음대로 서민을 괴롭히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몸이 좋지 않은 것도 장차 어변성룡이 되라는 진리의 예시(豫示)가 아닐 런지요!
단기 4348년, 불기 2559년, 서기 2015년, 원기 100년 1월 2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다음카페 덕화만발(德華萬發)클릭→http://cafe.daum.net/duksan725】 《*덕화만발* 토 일요일 공휴일은 이메일 발송이 어려워 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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