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인근 1.3㎞ 건강 숲길 “머리 맑아져” 도시인 몰려
일본 오쿠타마 산림세러피기지에서 방문객들이 산림욕을 즐기기에 앞서 맨손체조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쿠타마를 찾는 관광객이 줄자 산림세러피기지를 만들어 도시민의 건강도 챙기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오쿠타마 산림세러피기지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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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나카무라 히사시는 “숲 속에 들어오니 가족들의 표정이 밝아진다”며 “특히 고3인 아들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부인 나미코는 “여자들이 산림세러피를 하면 얼굴이 예뻐진다는 말이 있다”며 “실제 예뻐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피부가 깨끗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산림세러피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숲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이른다.
오쿠타마는 10년 전만 해도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관광도시였다.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과 풍광이 빼어난 오쿠타마호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칸센이 일본 구석구석을 연결하면서 관광지로서의 입지가 흔들렸다.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이던 이 지역의 경제는 10여 년 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관광객은 자동차나 열차 안에서 풍광을 보는 것에 만족했다. 그냥 지나가는 통과지로 전락한 것이다.
그런 오쿠타마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일본 산림세러피 기지 1호로 인증받으면서다.
이 도시의 관광산업과 가와무라 도시히토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묘안을 찾다가 풍부한 산림을 활용한 세러피 기지로 육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쿠타마를 뒤덮고 있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산림세러피 효과에 좋은 피톤치드를 많이 방출한다. 지름이 1.3m가 넘는 거목만 1000그루가 넘는다. 고꾸라지는 지역경제를 걱정하던 주민들이 2005년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산림세러피 기지 설립 아이디어를 냈다. 정부가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기지 설립에 필요한 돈을 댔다.
일본 국토성은 오쿠타마호 주변에 있던 40여㎞의 자연탐방로를 다듬었다. 노약자와 자전거가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숲이 우거진 곳에는 별도로 산림세러피 체험길(1.3㎞)을 만들었다. 자연생태관, 별자리체험관, 목공·도예방 등을 지었다. 기지를 조성하는 동안에는 관광객의 입장을 제한했다. 당장 눈앞의 돈보다 미래 환경성장산업 도시로 키우려는 뜻에서다. 이런 노력 끝에 일본에서 최초로 산림세러피 기지와 탐방로를 공인받았고, 올해 4월 체험자들을 받기 시작했다. 발길을 끊었던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지역경제가 활기를 띤 것은 물론이다.
오쿠타마의 산림기지 개발에 참여한 지바(千葉)대학 박범진 교수는 “피곤에 찌든 현대 도시인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최대한 숲에 가까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바대학과 삼림총합연구소가 20대 대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숲과 도시에서의 스트레스 호르몬과 혈압을 비교 측정한 결과, 숲에서 15분간 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농도가 15.8% 낮아지고, 혈압도 2.1%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산림세러피 기지는 ‘공원녹지관리재단’이 관리한다. 이 재단의 스케가와 야스시 공원관리운영사는 “오쿠타마 산림세러피 기지에는 2억3000만 엔(약 29억6300만원)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당일 코스(3000엔)와 숙박·식사가 제공되는 1박2일 코스(1만5000엔)로 나눠서 즐길 수 있다. 코스마다 가이드가 배치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자연탐방로를 따라 숲 속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1박2일 코스를 이용하면 숲에서 메밀국수 만들기나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 온천욕, 밤에 별 보기, 도기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3㎞의 산림세러피 탐방로는 환경보전을 위해 하루 방문자를 40명으로 제한한다.
가와무라는 “숲의 세러피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체험 규모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하루 방문객을 300명 이상 받을 수 있게 별도로 다양한 탐방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쿠타마(도쿄)=장정훈 기자
◆산림세러피(Forest Therapy)=숲 속에 신체를 노출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활동이다. 일본 정부는 건강한 숲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는 산촌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산림세러피 연구회’에 위탁해 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2008년 말까지 31개의 기지와 4개의 탐방로가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본 기사 취재는 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삼림욕
1993년 한광일 출간 <레크리에이션가이드 백과>에 쓴 글임
삼림욕은 해수욕,일광욕과 함께 건강삼욕(健康三欲)이라고 하며 녹색 샤워라고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삼림욕을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외국에서는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림욕의 본 고장은 독일이다. 독일은 1830년부터 도시 근교의 휴양림 에 여러가지 적합한 이용시설을 만들어 생활화 하였으며 지금은 1백군 데가 넘는 온천휴양지 부근에 삼림욕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독일의 휴양림 시설은 각 주(州)의 세부 규정으로 정하도록 제도화 하 고 있다. 예를들어 니더작센洲는 안내판, 산책로, 이정표, 대피소, 어 린이 놀이터, 벤치, 휴지통, 학습로 등 19가지 세부항목을 규정하고 있 고 바덴뷔르뎀 베르크 주는 이와 비슷한 13가지의 시설들을 규정하고 있다.
삼림욕은 수목의 생명활동중 일어나는 피톤치드라는 작용에서 발산되 는 테르펜(Terpene)과 멘톨(Mentol)이라는 정유물질의 향을 흡수하거나 접촉하는 활동을 말한다.
원래 피톤 치드작용은 나무가 병균,해충,곰팡이 등의 외부침입으로 부 터 자기보호를 하기 위해 내뿜는 활동이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매우 이로운 물질이 된다.
가. 삼림욕의 효과
테르펜이라는 정유성분을 공기중의 작은 먼지와 함께 호흡 할 경우 80%의 공기가 정화되며 심폐기능에도 효과가 크다. 그리고 체내 음이온 이 증가되어 이를 통해 몸속의 피가 맑아지고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작 용이 있다.
또한 살균작용, 항생, 살충, 협압강화, 이뇨, 거담, 강장, 통변작용 등에 큰 효과가 있다.
멘톨이라는 정유성분은 피부나 점막에 접촉되면 시원한 느낌을 주며 기관지 강화와 신경안정에도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 고 있다.
이러한 약효는 특히 40대 이후의 중년과 정상적인 일을 하는 노동자들 에게 좋으며 그리고 자폐증세가 있는 아동이나 우울증(Depression)에 빠진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하여 주기도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도 초근목피(草根木皮)가 뿜어내는 신비한 효과를 알았으며 송편을 찔때 솔잎을 섞어 찐것도 비단 그 향기만 즐기려는 것을 아니었 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가. 정유물질의 함유
어린나무보다 수명이 오래된 나무, 그리고 활엽수보다는 침엽수림에 많다. 특히 편백, 눈측백, 구상나무, 삼나무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중 부지방에는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남부지방에는 삼나무, 편백나무가 많은 삼림지역이 적합하겠다.
나. 삼림욕의 시기
삼림의 발향(發香)작용은 아침에 가장 왕성하며 바람이 불면 날아가기 때문에 바람이 없는 아침이 적당하다. 시간은 오전 10시-11시 사이가 좋으며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맑은 날을 택하여 하면 효과가 있겠 다.
다. 접촉 및 호흡
정유물질의 체내흡수와 산소의 호흡량이 많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수목 사이를 뛰어 다니거나 체조, 스트레칭, 복식호흡(깊은 호흡)등을 하면 효과가 있겠다.
이밖에 추적놀이, 순회놀이 등을 각 코스별로 설정하여 심신단련을 하 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라. 광릉수목원
국내에서 가장 알려진 삼림욕장은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광릉수목원 이다. '광릉'이란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왕후 윤씨의 능으로 바로 이 곳에 1989년 7월 국내 최초로 삼림욕장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기존의 삼림외에 산책과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들을 만 들어 놓았으며, 산책과 삼림욕을 하는데 단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만나 는 숲, 조각이 있는 숲, 독서하는 숲, 힘 기르는 숲, 시(詩)가 있는 숲 등을 조성해 놓았다.
또한 1천7백여종의 수목이 울창한데다 수목원 삼림박물관도 함께 있어 심신단련은 물론 자연교육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즈음은 각 교육단체와 특히 가족피크닠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 다.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일로 하고 있고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하며 계절로는 숲이 울창한 5월-10월까지 개장하고 있다.
이곳은 2곳의 삼림욕코스가 있는데 제1의 삼림욕장은 수목원 동쪽산 기슭 2백90ha에 조성된 울창한 숲으로 2-10Km의 다양한 삼림욕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제2의 삼림욕장으로는 수목원 서쪽 5백ha의 숲에 마련된 5.5Km의 단일 코스로 쉬어가는 숲, 화합의 숲, 세계의 숲 등이 있어 낭만적인 삼림욕 을 즐길 수가 있다.
* 교통편
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버스) - 광릉행
② 서울(전철) - 의정부하차(도보) - 구터미널(21번버스,30분) - 광릉 매주 월요일 휴장
마. 관련법규
전국 사유림 27곳이 1990년 5월 15일 정부로 부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받았으며 이에따라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90년대 후반까지 110군데 정도의 삼림욕장이 들어설 것이다. 자연 휴양림이란 기존의 삼 림에 필요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개발하도록 허용함으로서 생태계의 자 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심신단련과 건전한 여가선용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곳이다.
인공물의 설치는 현행 규정상 임야면적의 5% 이내로 제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가 자연 휴양림의 지정과 조성을 삼림법에 명문화 한것은 1990 년 1월이다. 이것은 이웃의 일본보다 22년 뒤의 일이다
흔들리는 청춘, 녹색 자격증이 푸른신호등 | |||||
해럴드경제 2010년 3월 18일 31면 | |||||
태양광 발전설비ㆍ자전거안전정비ㆍ탄소배출권거래 등 44개 신설 추진 기후환경 관련 직업군 미래 블루칩 부상 이런 가운데 정부는 태양광발전기사, 생태공간조성기사, 그린홈기사 등 총 19개 종목에 44개의 ‘녹색자격증’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자격증 중 태양광발전설비기사, 헬스케어전문가, 화재감식평가기사 등 일부 자격증은 이르면 올해 안에 검증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기술자격제도 발전 기본계획’을 지난달 17일 확정해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19개 종목의 녹색자격증 신설 방침을 정하고 검증 체계 등 준비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소년과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층, 부모들이 눈여겨봐야 할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산업 관련 자격증들을 소개한다. ▷화재감식평가(기사ㆍ산업기사)=화재 원인과 피해를 과학적으로 분석ㆍ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다. ▷태양광발전설비(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설치, 유지 및 보수 등의 일을 한다. 태양광발전은 발전기의 도움 없이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헬스케어(전문사무)=헬스케어와 관련된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유지 보수, 건강관리 상담 등을 한다. ▷하이브리드자동차정비(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내연기관과 전기자동차를 포함, 두 개 이상의 동력원으로 차체가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를 정비한다. ▷LED조명(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각종 표시장치, 조명장치, 산업 및 의료장치 등을 제작하는 회로를 판독하고 각종 전자부품과 공구 및 측정기를 사용해 장치를 제작하며 구동회로를 제어하고 유지ㆍ보수한다. ▷그린홈시공(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태양광, 지열,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그린홈 주택 설계ㆍ시공ㆍ유지 및 보수 등의 업무 수행. ▷자전거안전정비(산업기사ㆍ기능사)=일반자전거, 산악용자전거 등 자전거의 조립이나 검사 및 정비. ▷단열시공(기능사)=단열재를 사용해 건물의 열손실을 줄이는 공사를 하는 기능. ▷생태공간조성(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옥상ㆍ공원ㆍ정원ㆍ도로 녹화공사 등 생태공간 조성 공사 때 적정한 시공능력. ▷산림생태관리(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자연환경ㆍ생태계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이의 보전이나 조화를 이룬 사회 만들기에 공헌할 수 있는 능력. ▷에코(ECO)디자인(기사ㆍ산업기사)=품질, 가격, 기능, 디자인을 고려한 전통적인 제품 개발에 친환경요소를 추가하고 통합하는 과정. 에코제품 설계, 제품 평가 등의 업무를 한다. ▷환경영향평가(기술사)=개발로 인한 공해나 자연환경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 ▷탄소배출권거래(기술사)=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사업장, 혹은 국가간 탄소배출권 거래량 산출 및 거래를 중개. ▷정화조관리(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정화조의 시공도 작성이나 시공 관리ㆍ감독 등의 지식과 기능업무 수행. ▷석면관리(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석면이 사용되는 건축물이나 공작물의 안전한 해체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 ▷자원회수(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공해방지, 자원 유효이용의 두 가지 목적으로 폐기물에서 유용물질을 회수하거나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및 시설의 유지 및 관리. ▷하천관리(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하천의 제방, 수문, 교량 등에 대한 관리와 유속 및 유량 등에 대한 관리업무. ▷자동화전력(스마트그리드/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 유지 및 보수 등의 업무 수행. ▷녹색생활지도사(전문사무)=에너지 절약, 친환경생활 등 녹색생활에 참여하는 방법이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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