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죠.
그런데 최영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다지요.
지금까진 왜 그래야 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몰랐는데요.
연암의 열하일기에 그렇게 해야만하는 몇가지 사례가 소개되어 있네요.
1.옛날에 도적 세 놈이 무덤을 파헤쳐 금을 도굴하였다.
저희들끼리 "오늘은 몹시 피곤하군. 금도 많이 얻었으니, 어찌 술 한잔 안 걸칠 수 있겠는가?"하니, 그 중 한명이 흔연히 일어나 술을 받으러 갔다. 길을 가면서 스스로 쾌재를 부르며, '하늘이 준 기회로다. 셋이 나누기보다는 혼자 꿀꺽하는 게 백배 낫지' 하고는 음식에 독을 타 가지고 돌아오니, 남아 있던 두 몸이 벌떡 일어나 술 받아 온 놈을 때려 죽였다. 그리고 술과 음식을 실컷 먹고 나서 금을 나누기로 하였는데, 얼마 있다가 두 놈도 무덤 옆에 나뒹굴었다.
2.오대 시절 동온기라는 사람이 황금 수만냥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거란의 포로가 되자 밑에 있는 부하 비경이라는 사람이 동온기의 가족을 모조리 죽여서 구덩이에 묻고서는 그 금을 가로챘다. 진고조가 왕이 되고 비경은 제주방어사로 발령받았다. 그가 황금을 자루에 넣고 임지로 가는데, 범연광이 복병하고 있다가 비경을 죽이고 금을 모두 빼앗았다. 그러나 범연광은 끝내 황금 때문에 양원광에게 살해를 당하고, 양원광은 진나라 출제에게 사형을 당했다.
연암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황금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기뻐할 일도 아니요, 없다고 해서 반드시 슬퍼할 일도 아니다.
이유도 없이 자기 앞에 황금이 굴러들면 천둥이 치는 것처럼 놀라고 귀신을 만난 듯 무서워하라.
길을 가다가 수풀에서 뱀을 만나 머리칼이 쭈뼛 서도록 소스라쳐서 물러나듯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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