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華滿發*
인간관계의 꽃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 친화력(親和力)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친화력은 서로 다른 사람과 대상이 친하거나 친밀하여 잘 어울리는 힘입니다. 그런데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건 대개 인격이 원만하지 못하고 모난 행동과 말을 함부로 하는 때문이 아닐까요?
탈무드에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임금님께서 많은 요리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을 만들어 오라고 명했습니다. 저마다 가장 귀한 음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귀하고 흔하지 않은 음식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요리사의 음식이 혀 요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왜 혀를 가져왔는지 물었습니다.
“이 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식입니다. 혀를 한번 잘 놀리면 죽을 수 있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주고 사람을 격려하고 세우는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요리사가 답변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임금님은 매우 현명하고 옳은 답이라 생각되어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은 혀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요리사들에게 임금님은 다시 두 번째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천한 음식을 만들어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래서 요리사들은 아주 보잘 것 없는 것들로 요리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혀를 가지고온 요리사가 이번에도 혀 요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임금님이 이상히 여기면서 지난번에 귀한 음식이 혀라고 했는데 왜 천한 음식으로 가져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요리사가 대답하기를 “네, 혀야말로 한번 잘못 놀리면 산 사람도 죽일 수 있고 독소가 강해서 사람의 마음을 파괴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고 죽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천한 음식은 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임금님은 무릎을 탁! 치면서 “그대 말이 옳도다. 이 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천한 음식이구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아주 이상한 존재입니다. 이 혀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따라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는가 하면, 천추만대의 한을 남기며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말로 인해 많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 때문에 곤란을 겪고, 말 때문에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며 분쟁을 일으키고, 말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만들고 겪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말로 말미암아 건설적인 역사들이 나타납니다. 말에 대한 실수가 없을 때 그 사람을 일컬어 성숙한 사람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사람의 성숙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우리의 입은 내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로 이끌기도 합니다. 또 대인관계 속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인생을 성공하기를 원하신다면 말을 잘 해야 합니다. 말을 잘 못하면 성공하려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유능하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대인관계를 잘 유지 할 수 있는 친화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먼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먼저 다가서지 않으며 상대방이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것이지요.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고, 먼저 다가서는 자만이 친구를 얻습니다.
둘째,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남에게 호감과 관심을 받고 싶으면 상대방에게 먼저 호감과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셋째, 서로 통(通)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커뮤니케이션 관계며 커뮤니케이션은 통하는 것입니다. 대화중에 말, 생각, 감정이 진심으로 통해야 서로 통하는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넷째, 따뜻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상대방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말을 하고, 사랑과 애정이 담긴 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지요.
다섯째,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비판, 비난하면 안 됩니다. 상대방에게 책임과 잘못을 전가(轉嫁)해도 안 됩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면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여섯째, 내 속을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모르면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면 친해지지 않습니다. 솔직한 생각, 감정을 표현하고 속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일곱째, 챙겨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애경사를 내 일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일, 도움이 되는 일을 미리 잘 챙겨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덟째, 참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답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것입니다.
아홉째, 배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쉽게 친해지지 않는다고 먼저 등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별 볼일 없다고 먼저 등 돌리면 안 됩니다. 섭섭하다고 먼저 등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절대로 먼저 등 돌리면 인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친화력 얻는 법이요! 이 아홉 가지만 지켜도 우리에게 친화력이 생겨 대인 관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구시화복문(口是禍福門)’이라 했습니다. 입은 잘 쓰면 복이지만 잘 못 쓰면 화를 불러옵니다. 친화력은 인간관계의 꽃임을 잊지 마세요!
단기 4347년(2014) 12월 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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