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춘대학에서 “모험” 주제의 이야기를 한다.
지지난 시간에는 어르신들에게 “글쓰기 모험”을 해보시라고 시바다 도요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시바다 도요 할머니는 99세에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간했다.
할머니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무학이다.
온갖 허드렛일을 다 했고, 이혼, 재혼 ... 평탄치 않게 살았다.
할머니는 92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았던 100만 엔을 털어 시집을 냈다.
모험 할머니시다.
할머니의 시 몇 편을 보자.
제목 “말”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이의 마음 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제목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제목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거야
시바다 도요 할머니는 99세에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간했다. 99세에 시집 출간한 시바타 도요 할머니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 엔을 털어 첫 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5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지요.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여관)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삶의 질곡을 헤치면서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100세 시대'를 맞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들려준답니다!!
42편의 시, 어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네요~
삶이 힘들 때 꼭 한번씩 읽어보시길......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거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답니다~
그녀는 지난번 일본 대지진때 인세 가운데 100만엔을 기부하기도...
< 말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 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비밀>
나,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 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사진 > 가져온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대야 행복하아 (0) | 2013.01.26 |
---|---|
하하하하하하하하 (0) | 2013.01.25 |
* 99세에 시집 출간한 시바타 도요 할머니 (0) | 2012.06.20 |
99도요타 할머님 약해지지마 (0) | 2012.06.20 |
99도요타 할머님 약해지지마 (0) | 201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