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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 있으면 디스크 의심해봐

金成官 황금웃음 2012. 2. 2. 09:04

 

'이런 증상' 있으면 디스크 의심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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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김모(男, 42)씨는 몇 년 전부터 오른쪽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혈액순환이 안 되는 줄 알고 밤마다 베개를 다리 아래에 놓고 자기도 하고, 취침 전에는 족욕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 때 뿐 아니라 앉아있거나 걸어 다닐 때에도 다리 저림이 심하게 느껴져 걱정이다.

    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서동상 부원장은 "만약 다리 저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받아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허리통증,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 허리통증이 주 증상인 경우가 있고 다리의 통증이 주 증상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개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보다 다리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의 통증은 허리나 엉덩이에서시작하여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의 양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 다리나 엉덩이에서통증을 느끼지만 심한 경우 양쪽 다리 모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디스크가 의심될 때 가장 손쉽게 하는 검사법으로 하지직거상 검사법이 있다.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뻗어 들어올리면 좌골신경(엉덩이에서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을 지나 발끝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당겨져서 다리가 땡기거나 통증을 느낀다. 정상인의 경우 70~80도 정도에서는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환자의 경우 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각도가 이보다 훨씬 작다.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백경일 과장은 "다리 마비가 동반된 경우 앞꿈치로만 혹은 뒤꿈치로만 걸어보거나 한발로 뛰기를 하기 힘들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손저림 증상이 심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5,6번 경추(목뼈)와 6,7번 경추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목이나 어깨에서 시작해 팔, 손가락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 나와 팔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해당 부위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고 심한 통증이나 전기가 오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어깨, 팔, 손가락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눌리면 해당 부위의 근육의 힘이 빠지고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거나 물건을 들다가 놓치는 등 팔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도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피곤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생활하면서 잠시 고개가 삐끗하면서 목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일단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백경일 과장은 "하지만 한 가지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정밀검사와 함께 숙련된 전문의의 촉진이 가능한지, 통합진료가 가능한 병원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