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마음 편안한 사람이 좋더라
글/청호 윤봉석
내가 살다 보니
배용준 김혜수처럼 깔끔한
피자 냄새나는 잘 생긴 사람보다
백일섭 강부자처럼
구수한 된장국 냄새나는
마음 편안한 사람이 더 좋더라
내가 살다 보니 돈이 많아
리무진 태워 주는 돈 많은 사람보다
가난해서 경운기 태워주는
정 많고 마음 편안한 사람이 더 좋더라
내가 살다 보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 생긴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거들먹거리고
어깨에 힘주고 고개 빳빳한 사람보다
내가 살다 보니
돈이 없어도 잘생기지 않았어도
조금 무식해도 대화가 잘 통하는
마음 편안한 사람이 더 좋더라
내가 살다 보니
손에 물방울을 튀기며 깔끔을 떠는 사람보다
손에 때가 묻었어도
적당히 툭툭 터는 편안한 사람이 더 좋더라
내가 살다 보니
양복을 다려입고 넥타이를 맨 사람에
상큼한 레몬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허름한 잠바차림에 속까지 풀어주는
구수한 누룽지 차를 마시는 사람이 더 좋더라
내가 살다 보니 생일날 화려한 미니스커트에
립스틱 짓게 바르고
갈비 뜯자고 하는 사람보다
청바지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따듯하게 미역국을 끓여 먹자는 사람이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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