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정·행복

오늘보다 더 많이 사랑하자

金成官 황금웃음 2011. 4. 29. 08:00

오늘보다 더 많이 사랑하자

여러분은 어떤 노후를 꿈꾸시나요?
아래 내용은 2009년 5월 '행복한노후상상' 이벤트 중 아이디어 부분 장려상을
받은 강세미나님과 강찬혁님의 '행복한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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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더 많이 사랑하자 (강세미나)

나는 지금 일흔을 코 앞에 두고있는 할머니다. 하지만 하루도 안빠지고 양로원에서 봉사를 할 정도로 건강한 나이이다. 내가 어렸을때만 하더라도 일흔은 곧 죽을 날만 남겨놓은 노인이었는데 지금은 세상의 반절을 살았다고 말할정도이다. 우리 사촌언니는 지금 120살인데도 아직 쌩쌩하니 ,,, 언니앞에선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양로원에 갖다온다음 학생들을 가르치기위해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것은 내 즐거움중 하나이다, 요즘은 학생들이 자꾸 농구시합을 하자고 난리이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 나도 농구를 좋아하는 지라 자꾸 걱정이된다. 로봇 셀리가 울린다. 우리 이쁜 손녀가 또 할머니가 보고싶나보다. 셀리를 켜보니 손녀 지연이가 방긋방긋 웃고있다. 그세 많이 자라서 이도 나있다. 태어난지 엊그제같은데 정말 신기하다.

학교에 도착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남은시간엔 탭댄스를 배운다. 몸도 더욱 유연해지고 얼굴에 생기가 나타나는 것 같아 매일매일 빠지지않고 배운다. 열심히 배워서 군살하나 남기지 말아야지 라고 늘 생각하곤 한다. 탭댄스 선생님도 올해 나이가 90이지만 아직 정정하다. 앞으로 100년은 더 사신다는데.. 이렇게 늘 웃으시면서 사시는 것을 보면 100년이 아니라 200년도 사실 것 같다. 탭댄스로 땀을 쫙 빼고 나면 꼭 와인바가 생각난다. 내가 즐겨가는 와인바에 가서 지배인에게 와인을 주문한다. 아! 또 나를 알아봤나보다. 싸인을 받으러온다. 이놈의 인기란... 한 달 전 내가 출판한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나는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가끔은 귀찮지만 팬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하며 싸인을 해준다. 와인바에서 분위기에 취해 와인에 취해 집에 들어오면 남편이 날 따뜻하게 맞아준다. 역시 내 남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침대에 나를 맡긴다. 야~정말 힘든 하루였어. 하지만 너무 보람차다, ^^오늘도 나는 행복감에 나를 맡기며 이렇게 하외친다 ,,역시 오늘보다 내일 더 나를 많이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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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강찬혁)

내 나이 벌써 90세. 내 아내는 86세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키운 자식들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 가지 이유요, 또 다른 한 가지는 남은 여생을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살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예쁜 집도 한 채 가지고 있고, 매달 연금도 60만원씩 나온다. 거기다 자식들이 매달 용돈으로 20만원씩 주니 노인 둘이서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 아내는 퇴직 후에 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배운 꽃꽂이 실력으로 평소 때는 마을을 돌면서 무료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어버이날과 같이 특별한 날에는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독거 노인들에게 꽃을 달아 드리러 다니기도 한다.

나는 젊었을 때 익힌 한자를 가지고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정, 보육료 대상 가정 등의 자녀들에게 무료로 한자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이 서울시 주최 논술대회에서 장려상을 탔는데 내 손자가 상 탄 것처럼 기뻤었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고 있다. 젊었을 때와 달리 세상을 바쁘게 살지도 않으면서 돈 걱정을 하지도 않는다. 내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내 아내의 건강뿐....

매일 아침 집 앞에 있는 산책로를 아내와 함께 거닐면서 나와 내 아내는 무한한 여유와 편안함, 그리고 따뜻한 정을 느낀다. 오늘따라 내 손안의 아내 손이 유난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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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동심의 세계로~

여러분은 어떤 노후를 꿈꾸시나요?
아래 내용은 2009년 5월 '행복한노후상상' 이벤트 중 아이디어 부분 장려상을
받은 박하연님과 오윤경님의 '행복하고 포근한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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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동심의 세계로~ (박하연)

내 나이 계란한판이 넘어 가버렸지만, 아직도 빨간머리 앤에 흥분하고, 이상한나리 앨리스를 동경하며, 도로시가 되어 상상 속에서 여행을 간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된 기술로 더욱 더 편리해지고, 디지탈화 되어 간다. 나의 노후는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싶다. 나만의 궁전을 만들어서. 앞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땅이 귀해져서 마당을 갖지 못한다면 아파트 안에서라도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 베란다 공간을 여러가지 종류의 꽃과 식물들로 가꾸어서 덩쿨이 우거졌음 좋겠다. 옆에 작은 테이블 하나 비치 해 두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행복하겠다. 주말 농장 한 평을 대여해서 상추, 파, 고구마, 배추 등 몸에 좋은 유기농 야채를 자급자족하기도 하고, 젊었을 때 잠시 미루어 두었던 취미나 관심 활동을 시작해 보고 싶다. 한쪽 공간에는 남편의 취미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이는 클래식을 너무 사랑한다. 우리나라에 없는 것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광이다. 그런 그를 위해 서재처럼 클래식cd 박물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다른 한 공간은 나의 취미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나는 만들기를 좋아한다. 천으로 퀼트를 만들고, 뜨개질을 하고, 미싱은 배워 본 적이 없지만 바느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십자수도 좋고.. 무엇보다도 클레이로 여러 가지 만드는 게 좋다. 상상 속에만 있던 나만의 동화 속 세상을 끄집어내고 싶다. 동물에게 옷도 입혀서 직립시키기도 하고, 예쁜 공주방을 만들기도 하고.. 작업대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한쪽은 책상위에서 클레이를 만들기도 하고, 한쪽 벽면은 나의 작품을 전시해 놓고, 조그마한 공간에 미싱도 하나 박아 놓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벽 선반에 전시해 놓고 싶다. 늙기 전에 상상 속 세상을 책으로 표현해서, 그것이 동화책이든 소설책이든 상관없다. 인쇄비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 서로 마주보고 행복한 미소 지을 수 있는 동반자 남편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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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후를 응원합니다! (오윤경)

나의 노후를 응원합니다!
나의 노후? 손자나 보면서 세월을 보내는 할머니의 모습? Oh no~no!!!!!

우선 시간과 돈을 핑계로 여행에 자유롭지 못한 현재의 내 모습. 시간과 어느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있는 나의 노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내가 노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과 지난해부터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 나의 노후의 계획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해외 자원봉사 실시. 기아에 시달리며 보호를 필요로 하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해외자원봉사를 나가기, 또 전 세계에 기아로 시달리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제3세계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줄 것이다.

둘째. 사진전 열기, 사진이 취미인 나는 노후에 꼭 한번 내 이름으로 된 사진전을 열고 싶다. 국내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미처 몰랐던 자연의 신비로움이나 아름다움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후세에 보여주고 싶다.

셋째. 책 출간하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꼭 한번 글로 남기고 싶다. 그래서 책으로 출간하여 내 평생 소원인 작가 데뷔를 하고 싶다.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나의 노후. 두렵지 않고 행복한 상상이 되는 듯하다. 멋지게 나이 먹기!

난, 나의 노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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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의 할머니는 예뻐요~

여러분은 어떤 노후를 꿈꾸시나요?
아래 내용은 2009년 5월 '행복한노후상상' 이벤트 중 아이디어 부분 장려상을
받은 김영근님과 김진나님의 '행복하고 향기로운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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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 할머니는 예뻐요 (김영근)

저는 꽃가게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꽃가게 이름은 "이슬을 밟고 와서"입니다 동네에서 이런 노래가 흘러나오죠. "꽃집에 할머니는 예뻐요"... 자식들은 모두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살고 저는 남편과 작지만 예쁜 정원이 달린 집에서 생활합니다.

남편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벨레의 대화 속으로"란 곤충가게를 하고 있어요. 꼬마손님들을 위한 작은 공간이죠. 둘 다 전문직을 퇴직한 후 "먹고살기 위한"이 아닌"즐기기"위해 선택한 직업이에요. 그렇다고 큰 부자는 아니지만 노후를 즐길 정도는 돼죠.

남편의 취미는 인터넷으로 희귀 꽃을 검색해 점심시간마다 자신의 곤충가게 맞은편에 있는 꽃가게 할머니에게 한 송이씩 선물하는 깜짝이벤트를 합니다. 그럼 저는 남편을 점심시간마다 맞이하기 위해 곤충을 검색하고 기르는 법을 포스팅해 두었다가 남편에게 보이죠. 그래서 남편은 꽃에 대해 더 잘 알고 저는 곤충에 대해 더 잘 알게되죠. 그리고 저는 사랑고백을 위해 꽃을 사는 청년을 위해 할아버지와 함께 이벤트도 열어줘요. 몰카도 변장해서 준비하고 짜잔 하며 청년의 목에 리본을 매달아 상자에 넣어 배달도 도와주죠. 그렇게 노후는 작은 일에 감동하고 사랑하며 시간 시간에 충실하며 감사하며 서로도우며 살고 싶어요. 삶의 고독함과 청춘의 방황으로 힘들어 하던 젊음보다 노후는 더 맑고 예쁠 거에요. 그렇게 살다 평온하게 자는 듯이 잠들고 싶어요. 묘비명은 "목련꽃잎 청초함으로 살다간 그녀 생각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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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노래교실 (김진나)

신랑과 저는 가무를 즐기는 편입니다. 특히 신랑은 음주를 하지 않아도 내가 다니는 회사 모임에서도 잘 노는 잘 놀아주기로 유명해 오히려 저보다 인기입니다. 그래서 55세 이후쯤 노래교실을 운영해 볼까합니다. 우리 세대가 실버세대가 될 쯤이면 문화수준도 많이 나아질 거라 보고 실버세대에게도 지금의 손담비나 빅뱅과 같은 최신음악을 함께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시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유료교실로 경제적 기반을 다진 뒤 읍이나 면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작은 봉사를 해 볼까 생각해 봅니다. 마을 행사 때면 찾아가 농번기도 위로해 드리고 같이 즐기며 땀 흘리고.... 사실 시댁이 시골이라 농번기 때 항상 땀 흘리는 어르신들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거든요. 시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그들의 외로움을 모르실 겁니다. 대형마트나 프랜차이wm 음식점들이 익숙해져 있는 시민들은 읍민, 면민의 서글픔을 모르실 겁니다. 우리 부부가 찾아가는 노래교실을 많이 홍보해서 봉사단체와 결연을 맺게 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미용봉사 단체결연이나 의료단체결연 너무나 꿈만 같네요. 오늘날 경제위기로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우리 농어촌에도 보다 나은 환경이 조성 될 수 있는 그날 까지 농어촌에 계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