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노후를 꿈꾸시나요?
아래 내용은 2009년 5월 '행복한노후상상' 이벤트 중 아이디어 부분 장려상을
받은 박하연님과 오윤경님의 '행복하고 포근한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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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동심의 세계로~ (박하연)
내 나이 계란한판이 넘어 가버렸지만, 아직도 빨간머리 앤에 흥분하고, 이상한나리 앨리스를 동경하며, 도로시가 되어 상상 속에서 여행을 간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된 기술로 더욱 더 편리해지고, 디지탈화 되어 간다. 나의 노후는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싶다. 나만의 궁전을 만들어서. 앞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땅이 귀해져서 마당을 갖지 못한다면 아파트 안에서라도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 베란다 공간을 여러가지 종류의 꽃과 식물들로 가꾸어서 덩쿨이 우거졌음 좋겠다. 옆에 작은 테이블 하나 비치 해 두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행복하겠다. 주말 농장 한 평을 대여해서 상추, 파, 고구마, 배추 등 몸에 좋은 유기농 야채를 자급자족하기도 하고, 젊었을 때 잠시 미루어 두었던 취미나 관심 활동을 시작해 보고 싶다. 한쪽 공간에는 남편의 취미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이는 클래식을 너무 사랑한다. 우리나라에 없는 것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광이다. 그런 그를 위해 서재처럼 클래식cd 박물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다른 한 공간은 나의 취미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나는 만들기를 좋아한다. 천으로 퀼트를 만들고, 뜨개질을 하고, 미싱은 배워 본 적이 없지만 바느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십자수도 좋고.. 무엇보다도 클레이로 여러 가지 만드는 게 좋다. 상상 속에만 있던 나만의 동화 속 세상을 끄집어내고 싶다. 동물에게 옷도 입혀서 직립시키기도 하고, 예쁜 공주방을 만들기도 하고.. 작업대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한쪽은 책상위에서 클레이를 만들기도 하고, 한쪽 벽면은 나의 작품을 전시해 놓고, 조그마한 공간에 미싱도 하나 박아 놓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벽 선반에 전시해 놓고 싶다. 늙기 전에 상상 속 세상을 책으로 표현해서, 그것이 동화책이든 소설책이든 상관없다. 인쇄비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 서로 마주보고 행복한 미소 지을 수 있는 동반자 남편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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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후를 응원합니다! (오윤경)
나의 노후를 응원합니다!
나의 노후? 손자나 보면서 세월을 보내는 할머니의 모습? Oh no~no!!!!!
우선 시간과 돈을 핑계로 여행에 자유롭지 못한 현재의 내 모습. 시간과 어느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있는 나의 노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내가 노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과 지난해부터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 나의 노후의 계획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해외 자원봉사 실시. 기아에 시달리며 보호를 필요로 하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해외자원봉사를 나가기, 또 전 세계에 기아로 시달리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제3세계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줄 것이다.
둘째. 사진전 열기, 사진이 취미인 나는 노후에 꼭 한번 내 이름으로 된 사진전을 열고 싶다. 국내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미처 몰랐던 자연의 신비로움이나 아름다움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후세에 보여주고 싶다.
셋째. 책 출간하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꼭 한번 글로 남기고 싶다. 그래서 책으로 출간하여 내 평생 소원인 작가 데뷔를 하고 싶다.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나의 노후. 두렵지 않고 행복한 상상이 되는 듯하다. 멋지게 나이 먹기!
난, 나의 노후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