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453호 (2010/12/01)
<매일 첫 마음으로 살자>
첫 마음 안에 자신이 일하는 이유와 행복한 이유가 숨어 있다.
그것은 지치지 않을 에너지의 보고다.
(이채욱,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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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두 번의 작은 기쁨과 성공을 경험합니다.
입학이나 취직 시험에 합격하는 성공 경험을 가지기도 하고,
결혼이나 자녀가 태어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은 성공과 기쁨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금세 실패를 하기도 하고, 슬픔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성공과 기쁨을 위해 도전할 때의 첫 마음을 버립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시험 공부를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잃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연애할 때의 마음을 지웁니다.
자녀가 태어나면 자녀를 기다리던 그 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작은 성공과 기쁨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등반가들은 한 번 산 정상에 올랐다고 만족하지 않습니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와 다음 산 정상을 오를 준비를 합니다.
정상에서의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출발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산에 오르기 위해 처음 산에 오를 때의 마음으로 준비를 합니다.
매일 다니던 산도 마치 처음 산에 오르는 것처럼 준비하고 오릅니다.
잠시의 방심과 오만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성공이 자만과 쾌락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오만하고 교만한 마음이 싹틀 수도 있습니다.
설렘으로 간직해왔던 첫 마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자만과 쾌락, 오만과 교만이 마음속에 끼고,
첫 마음이 사라졌을 때 위기가 따라옵니다.
첫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첫 마음을 잃으면 중도에 에너지가 떨어져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첫 마음을 버리면 그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첫 마음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최종 목표를 잃고 헤매다가 삶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정채봉의 ‘첫 마음’이라는 시를 읽으며 오늘을 시작합니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 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던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매일 아침을 첫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만이나 교만, 타성에 빠지지 않도록
매일 아침 첫 마음으로 새로워지고, 깊어지고, 넓어져야 하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 에너지를 채워야 하겠습니다.
순수하고 열정으로 가득한 그 때의 첫 마음으로 시작하는
오늘의 아침이 최고로 행복하고 아름답고 힘이 넘치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