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와 보니새롭네요.
많이 바빴거든요.ㅋㅋ
지금부터 바빴던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그떄 10년전 2000년에 24평 아파트에 입주했답니다. 기뻤지만,며칠뒤 남편이 그저 취미삼아 했다고 하던 주식이 망하면서 가정도 함께 폭락하기 시작했답니다. 퇴직금은 미리 다 땡겨쓰고 집 융자는 낼만큼 다 낸 상태,적금은 이미 옛날에 해약, 결혼 예물도 하나도 없이 다 팔아 치웠구,첫 아들 돌 잔치도 못할때, 미리 다섯개의 카드를 돌려막던 일이탄로나고,더 끔찍한 것은 증권회사에 갚아야 할 돈이 집값보다 더 많았던 사실이랍니다.
배신감도 넘 컷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더 막막했어요.
그 흔한 이혼도 생각해 봤구요,심지어는 죽음 이라는 극단적 단어도 떠 오를 때였습니다.
남들은 새 아파트에 입주햐서 가구도 사고 인테리어도 하고 하는데,당장 낼 관리비 생각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습니다.다른건 참아도 돌된 아들이 아픈데 병원에 갈 돈이 없다는게 넘 힘들었어요.
그렇게나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이 원수처럼 보였어요.
매일 남편을 저주 했습니다.
힘없는 남편은 계속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결국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나보다 더 힘들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달라졌습니다.돈 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지요.
덕분에 두다 소극적이던 성격이 엄청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신문 돌리기,마트에서의 캐셔,부업,그렇게 차츰 서로에게 의지하며 한해한해 살아갔습니다.
돈 보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것을 알려준 세월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절대 기대거나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진심이 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우리둘다 힘든 시기를 같이 극복해냈다는 것입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든든히 하면서요.
지금 남편은 그때보다 더 큰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변신,ㅋ 직장 생활도 우리부부가 함께 헤쳐온 세월보다는 조금 쉬웠나 봐요,
저 못지 않게 남편도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었거든요.(우린 같은 동네 친구로 자라서 서로에 대해 넘 잘안답니다.)그런 사람이 막 노동 하는 일만 골라가며 해 봤으니...지금의 남편 온 몸에 꿰맨 상처들은 그때의 일을 떠오르게 한답니다.
청바지 양쪽이 다 피로 물들어서 들어오던날, 그러고도 다음날 일하러 갔습니다.근데,위에서 떨어지는 망치에 살짝 이마가 비껴가 담날 또 꿰맨 이마 자국 위에 모자를 눌러쓰고 ㅠ.ㅠ
ㅋㅋ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합니다. 성격차이,또는 경제문제....
과연 그런것이 문제가 될까요?
지금 우리 둘 나이를 공개하면 36세 입니다.
2010년 지금 저희는 3년 전에 산 28평 아파트에 아주 예쁘게 리모델링 해서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 원하는 학원 다 보내고,저도 자그마한 학원을 운영합니다. 세상물정 몰랐던 저가 이젠 웬만한 엄마들 오면 상담도 척척 하구요, 어떤 별난 학부형이와도 겁나지 않을 만큼 간이 커졌어요.ㅋ
옛날에는 생각도 못했던 적금도 많이 넣구요, 돈이 없어 못 들었던 보헙도 노후보장까지 다 들여 놨습니다.
그럼 성공했냐구요.
글쎄요.
아직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걸요. 자라가는 두 아들을 보며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우리 부부에게 벌써 성공 했냐고 물으신다면 조금 부끄러울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꼭 했던 일이 있어요.
매일 새벽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밥을 챙겨주는 것요, 이젠 그게 습관이 되어 울집 식구들은 모두 아침 7시에 무조건 식사를 한답니다. 남편이 가정을 위해 애쓰던 지난날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아침밥으로 대신하면서 시작했어요.
불행은 우리 부부를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런 불행이 없었다면 전 아마 남편이 출근해도 모르고 잠만 쿨쿨 자는 게으름뱅이가 되었을께에요.
다른식구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하루는 남들보다 길다는 것도 알았지요.
이 모두가 불행이 가져다 준 결과이지요.
앞으로 또 어떤 불행이 닥칠런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다시 시작할꺼에요.
그 믿음이 누구도 뺏어가지 못하는 보물입니다.
여러분 가족을 사랑하세요, 서로를 믿는 믿음 속에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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