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자 보냅니다.
주는 사랑
-바다해 해영-
사랑을 받을 때...
우리는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나눠줄 때 누리는 행복은
더 큽니다.
받는 것만을 즐거워하는 것은
아직
주는 사랑의 깊은 맛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주는사랑을 배웠습니다.
생선국을 끓여도 머리 한 토막 달랑,
밥을 퍼도 맨 밑에 보리가 많이 섞인
진득한 부분을 드시고,
좋은 것은
다 아버지와 자식들에게 주신
어머니,
맛난 것이 있어도
여덟 자녀 나누다보면
당신자신에겐 돌아갈 것이 없으셨던
어머니,
그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늘 고생을 마다 않으신
어머니.
나는
어머니의 그 주는 사랑을
밥상머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늦은 밤
초롱불 밑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또 어두컴컴한 부엌의
깊은 광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끔
광에만 다녀오시면
무엇인가 맛난 것을 가지고 나와
나를 섬기셨습니다.
나는
감동 감동하며 그것을 맛있게 먹었고
그 때도
어머니는 늘 곁에서
맛있게 먹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시며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렇게
희생하며 주기만 하시던
어머니는
수 년 전 돌아가셨고,
나는
마지막 따듯한 작별의 인사마저
드리지 못한 채
멀리서 그저
소식만을 들어야만했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나는 비로소
주는사랑’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어머니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나의 가슴 속에 남아
지금 내의 인생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나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나의 나가 되게 하고,
사랑의 빚진 자가 되어
모두를 사랑하는
그 길을 가게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기억해보면
내가 장성했고,
어머니가 쇠약하여 자주 누워계시던 때도
어머니는
주는 자의 위치에 계셨고,
나는 여전히
받는 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사랑의 흐름의 원리였습니다.
어머니의 위대한 ‘주는사랑’이
언제나 나의‘받는 사랑’으로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지금은 돌이켜
내가 어머니께
사랑을 드리고 싶은데
어머니는
더 이상 내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어머니께 사랑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대상이 계시지 않으니
사랑의 공식이 성립되질 않습니다.
욱적북적하던
그 옛 집엔
늙은 밤나무 우뚝서있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90이 넘으신 아버지
홀로 뎅 그랑 빈집을 지키시는 것이
너무나 쓸쓸하게 보입니다.
그럴 때면
아버님께라도 잘해드려야지
종종 선물도 보내드리고
명절이면 꼬박고박 찾아뵙지만
잘해도
어머니 없는 그 사랑은
반쪽에 불과 합니다.
친구여!
세상에는
사랑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슬픈 것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라오.
2막의 인생 중에 1막도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 우리 앞에
아직
사랑할 부모가 살아계시고,
사랑할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내가 세상에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한다오.
행복은
많은 것을 얻음으로도
누릴 수 있지만,
정말 큰 행복은
사랑을 주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
따듯한 말 한마디,
애정 어린 눈빛,
부드러운 악수 한번.
우리에게 있는 것을 주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리 인생의
멋진 2막이 시작된다오.
어머니가 희생만하고
주기만하면서도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딜 실 수 있으셨던 것은
일찍이
주는 사랑, 인생 2막을 살아오시면서
나름대로의 행복을 아셨기 때문이라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 어려운 세월을
지내올 수 있었겠소?
우리가 가끔,
위로부터 받기를 기대하면
마음이 어두울 때가 있지만,
낮은 곳으로
나의 사랑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면
어느새
내 삶 속에 행복이
물밀듯 흘러들어온다오.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나는
사랑할 수 있는 친구가
아직 내 곁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오.
그대도 그렇지 않소?
살며, 사랑하며,
베풀며 사는 것이
험난한 세상을
이기는 길이지 않겠소?
하나님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갖고
세상에 오셨고,
그 사랑을 먼저 우리에게
주지 않았소?
이제
받는 사랑, 인생의 1막에 머무르지
마시게나.
서로 서로에게 사랑을 주는
아름다운 2막의 인생을
살아가시게나.
명상음악/ 바람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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