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자
덕화만발* 진정한 승자
*德華滿發*
진정한 승자
이제 을미(乙未)의 새 해가 밝았습니다. 을미는 육십 간지 중 32번째로 ‘을’의 색이 청이므로 '파란양의 해'입니다. 청양(靑羊)은 야생동물로 히말라야에 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푸른 양’은 학명이 Pseudois nayaur,로, 영어로는 Himalayan blue sheep라고 부릅니다. 이 히말라야 청양은 야생 양으로 몸길이 115∼165㎝, 어깨높이 약 90㎝, 몸무게 25∼80㎏정도 입니다.
험하고 가파른 바위가 많은 곳에서 보통 8∼10마리, 때로는 100마리 가량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바위를 매우 잘 타는 동물이지요. 보통 히말라야산맥 · 몽골 · 티베트 · 중국 · 인도 ·네팔· 파키스탄 · 부탄 등지에 분포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질병과 표범의 먹이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네요.
양은 성격이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를 지어 살면서 화목하고 평화롭게 사는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살기에 활동력도 적당히 있는 편으로 사회성이 뛰어나며 공동체 내에서 잘 융합합니다. 여기에 청색의 빠르고 진취적이며 직선적인 특징이 결합되어 2015년 진실, 성실, 화합의 정신으로 개인과 가정이 발전하고 부흥하며, 대한민국의 국운도 청양 띠의 해를 맞아 크게 상승 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양띠의 사람의 장점은 온순하고 친절하며, 이해심이 많고 진실하고 창조적입니다. 단점으로는 소심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며 의지가 약하고 비판적이며 잘 위축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5년 청양 띠의 사람은 빠르고 진취적이고 직선적인 청색의 영향으로 단점이 조화롭게 보완되고 장점이 발휘 되는 사람이라고 하니 올 한 해에 우리들이 거는 기대가 큽니다.
매 해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다사다난(多事多難)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말띠 해 갑오 년(甲午年)은 말처럼 길길이 뛰어서인지 엄청난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져 온 국민이 슬픔과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살펴보아도 4월에 터진 세월 호 참사를 비롯하여 윤 일병 사건, 청와대 ‘십상시(十常侍)’ 의혹, ‘땅콩회항’ 슈퍼 갑 질의 횡포, 마침내는 원전을 폭파시키겠다는 해커들의 준동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도 지난 8월 한국에 오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선하고 낮은 곳으로 임하신 행보에 그나마 한 줄기 위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나쁜 일들이 연이어 터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이 너무 집착을 하여 이기려고만 한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집착이 과하면 어떻게 될까요?
집착의 결과는 바로 이렇습니다. 어느 날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강의 지류에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얼음덩어리 위에는 양 한 마리가 얼어붙어 있었지요. 그때 하늘에서 커다란 독수리 한마리가 쏜살같이 내려와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톱으로 양을 움켜쥐고는 고기를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독수리는 폭포가 점점 가까워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폭포소리가 우렁차게 들리자 독수리는 옆을 한번 쳐다봤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강한 날개를 한번 펴서 창공을 날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얼음은 폭포에 다다랐고 독수리는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날개만 푸득 거릴 뿐 날아오르지 못했습니다. 양털 깊이 박힌 발톱이 이미 얼음에 얼어붙은 것입니다. 결국 독수리는 양의 사체와 함께 폭포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탐욕과 집착은 우리를 낭떠러지로 떨어뜨립니다. 집착은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이것에 물들면 쉽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오직 집착을 여의는 마음만이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며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 새 해에는 이 집착을 여의고 이길 능력이 있어도 져주는 삶을 살면 어떨까요? 져주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입니다. 대인을 이길 능력이 있어도 져줍니다. 한 수 접어주는 것이지요. 그럼 아주 마음이 편하고 세상살이에 척(慽)을 짓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남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잠을 편히 못 잡니다. 져 주는 사람만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지요. 이것이 진정 승자(勝者)의 모습이지요.
진정으로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패자(敗者)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원망합니다. 진정한 승자는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잘 못했으면 사과합니다. 그러나 패자는 지혜 있는 사람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며 허둥댑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이기는 사람은 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과정을 위해 살고, 지는 사람은 결과를 위해 살기 때문입니다.
저 에게는 아주 반가운 인연들이 많습니다. 아무런 소식도 안부도 없다가 한번쯤 어느 날 소리 없이 나타나는 사람들, 그리고 저에겐 아름다운 만남이 있습니다. 비록 [덕화만발] 카페에서 글과의 만남이지만 우리 덕화만발 가족들은 너무나 좋은 친구이고 반가운 사람들이지요. 우리 덕화만발 가족들은 언제나 함께 해온 사람처럼 늘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만나도 아주 편안한 그런 반가운 사람이지요.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눈인사를 나누고, 마음을 글로 전하는 반가운 사람,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서로 따스함을 전하고, 웃음을 전하고, 소리 없이 웃고, 미소 짓는 표현들 속에서 애틋함과 따스한 정을 나누는 그런 아주 반가운 사람들입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들은 다들 그런 사람들이 되고자 서로 노력하며 살아가 덕인(德人)들입니다.
‘덕산재(德山齋)’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이제 집착을 여의고, 이길 능력이 있으면서도 져주며, 잘 되면 ‘네 덕’ 잘 못되면 ‘내 탓’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진정한 승자! 언제나 이 메마른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이끌어가는 혈심(血心)의 대인(大人)들! 우리 [덕화만발] 가족들은 언제나 행복하고 마음 속 깊이 웃고 사는 그런 한 해가 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덕화만발] 가족 여러분! 새 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고 진정한 승자가 되시기를 진리 전에 축원 올립니다.
단기 4348년, 서기 2015년, 불기 2559년, 원기 100년 乙未 元旦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다음카페 덕화만발(德華萬發)클릭→http://cafe.daum.net/duksan725】 《*덕화만발* 토 일요일 공휴일은 이메일 발송이 어려워 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