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자
위대함을 흉내 내지 마라.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져라.
- S. 콜리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자
대성 씨는 착실하고 유능한 회사원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대인관계도 좋은 편이었다.
누군가 야근을 바꾸어 달라고 하면, 몸살 기운이 있던 날에도, 선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어떤 부탁이든지 다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나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모두 대성 씨에게 몰려와 부탁을 했다.
'아, 내가 속없는 사람이어서 이렇게들 하나.' 그는 부탁을 들어주면서도 항상 마음이 상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가 드디어 한계점에 다다랐다.
자기를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당하고만 사는 자신이 너무도 한심해 보였다.
이내 마음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그러자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란 소문이 파다해졌고 인간이 변했다,
이중적이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남을 배려하다가 도리어 남과의 관계를 깨 버리게 된 셈이다. 이것은 자신보다 남이 우선순위에 있었기에 생긴 일이다.
대성 씨는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기애와 자기도취는 분명히 다르다. 자신이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사랑해야 한다.
좀 못나도 내 자식이니까 예쁘고, 매번 지는 축구팀이라도 우리 팀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지
완벽하고 무적함대이기 때문은 아니다.
스스로 완전하다고 믿는 것은 자기도취와 교만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남을 깔아뭉개거나 혹은 자신의 작은 실수도 용남하지 않으므로 죄책감이 생기며 우울해지기 쉽다.
잘 못하는 면도 잇지만 그래도 괜찮고, 그래도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진정한 자기애가 된다.
그리고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다. 신은 완벽한 영역이지만 인간은 사랑의 대상이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이 소중한만큼 남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자연히 잘할 수 있게 된다.
온전히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용납할 줄 아는 것이 훌륭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의 첩경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