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기도

다른 눈을 가져야 문을 찾을 수 있다

金成官 황금웃음 2010. 11. 17. 09:36

다른 눈을 가져야 문을 찾을 수 있다

말을 잘하는 것. 참 많이 부러워할 것이다. 요즘같이 과학이 발달한 세상에 인물은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 미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지만 말 잘하는 것은 돈으로 해결
되지 않는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말 못하는 사람이 순식간
에 말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 어려서부터, 평소 생활에서 얼마나 많이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말을 잘 한다. 어눌하게 말하는 것 같아도 그 안에는
무언가 핵심이 있다. 반대로 말을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
이다. 말을 잘 하는 능력을 개발한다면 성공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면, 거기에 말 잘하는 능력까지 갖추면 더욱 더 큰 성공을 거
둘 수 있다. 말을 잘 한다는 것과 말이 많은 것은 다르다. 주변에 보면 참 짜증날 정
도로 말 많은 사람, 듣고 보면 쓸 말 없는 사람도 많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필요한
자리에서 꼭 필요한 말만 조리 있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정확한 표현, 핵심을 짚어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쇼호
스트 중에 말 못하는 쇼호스트는 없다. 반대로 말 많이 하는 쇼호스트는 있어도 말
잘하는 쇼호스트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얼마나 적재적소에서 상대방 마음을 읽
어내고 상품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느냐, 이것은 말을 많이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 해야 되는 것이다.

말을 잘 하는 쇼호스트를 보면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로 새로운 시각으로 상품
을 본다. 우리는 A라는 상품을 접했을 때 B라는 성능이 있어서 구입한다고 생각하지
만 엉뚱하게 C라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을 때 고객들의 마음은 무너진다. 다
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거다.

예를 들자면 쇼호스트계의 대모라 불리는 고려진 쇼호스트님은 모피를 팔 때 정말 다
른 시각에서 본다. 모피 판매 방송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모피를 팔다보면 도중
에 애매하게 남은 물건을 땡 처리라 해서 저가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롱도 아니
고 하프코트도 아니고 허리선에서 끝나는 애매모호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모피가 남았
다. 이때 고려진 님은 이런 말을 했다.

“모피코트, 동창회나 파티에만 입고 다니고 장농 깊숙이 박아놓는 경우가 많죠. 이
모피 코트는요, 수퍼마켓 갈 때 입으세요. 워낙 간편하고 스타일이 심플하니까 시장
갈 때 그냥 모피코트 입고 가세요. 시장 갈 때 롱코트 입고 가면 이상하잖아요. 그런
데 이렇게 심플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코트 입고 가시면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
질 거예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코트는 대박 났다. 결국 그날 상품은 매절이었다. 순식간
에 팔려 나간 거다. 이게 말의 위력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본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
하다.

두 번째로, 말 잘하는 쇼호스트들을 보면 시야가 참 넓다. 상품 하나를 판매하더라
도 상품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 다양한 시사 상식까지 접목
시켜서 신뢰를 주고 재미를 주고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이런 말이 있다. ‘상품을 팔 때는 그 상품에 스토리를 만들어줘라.’

‘당신이 이 상품을 썼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어떤 어떤 행복
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등의 스토리를 만들어주라는 것. 이런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
어지지 않는다. 평소에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오래도록 연습을 해야만 가능하다.

세 번째로, 말 잘 하는 쇼호스트는 열정적이다. 빠져들 만큼 열심히 설명하고 눈빛
이 살아있다. 안 사면 안 될 것처럼. 그만큼 상품에 대한 애정이 깃 들어 있다는 증
거다. 열정이라는 것,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사람도 마찬가지.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승복하게 된다.

한편 이런 실수를 하는 쇼호스트도 있다. 자기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는 사
람. 하지만 정말 잘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늘 고객의 입장에
서 말한다. 자기 혼자 떠들지 않고 더블 캐스팅된 호스트나 초대손님과 함께 공감을
나타낸다. 공감을 요청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말한다. 말 잘하는 사람의 특징
이다. 평소 말하는 것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알아야만 말 잘하는 사람이
된다.

네 번째는 호기심이다. 상품 하나를 접하면, 남들이 한달 걸려 알아낼 기능을 서너
시간만에 알아내고 소화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관심과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
다. 호기심이 많아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려고 캐묻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왜?’라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다섯 번째, 유머가 있어야 한다. 유머 있는 쇼호스트에게는 호감이 간다. 노주현이
나 박영규 같은 연기자들, 예전에는 너무 깔끔하고 중후해서 정이 안 갔는데 최근의
망가지는 모습과 격의 없는 말투를 보면서 사람들은 친근감을 느낀다. 이처럼 말은
재미있어야 한다.

또한 훌륭한 호스트는 자기만의 캐릭터, 나만의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남이 하는 대
로 하면 2인자 밖에 되지 못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들은 평소 말하는 자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점들이다. 몇 가지 요소들만 기억하고 말한다면, 성공은 그
리 멀지 않다.

마지막으로, 말을 많이 하지 마라. 말을 하되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만 하고, 대신 다
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줘라. 쇼호스트 역시 두 시간 내낸 말로만 채우려고 하지
말고 분위기, 표정, 게스트 등의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사물을 새롭게 보는 연습을 하라’는 것. 그러면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