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학생 1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부양과 노후준비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노후준비의 기본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관심과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홍보실에서 운영 중인 네이버 카페 ‘국민연금의 모든 것’의 대학생 기자들이 14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보름간 실시한 ‘국민연금 제도 및 노후준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부양은 자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58%로 ‘그렇지 않다’는 답변보다 16.7%나 높게 나타났다.
또 노후준비 시작 시점에 대한 질문에서 ‘취업과 동시에’ 또는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대답이 각각 40.6%, 28%로 전체의 2/3를 넘어 대학생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과 인식수준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전이라도 준비하겠다’는 답변도 21%에 달해 노후준비가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항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모 부양, 자녀가 해야 할까?> <노후준비 시작 시기는?>
이에 반해 국민연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은 현저히 부족한 편이었다.
부모 모두가 국민연금에 가입 중인 경우가 54.5%를 차지했음에도 국민연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6.9%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답변보다 5.5%p 낮은 수치다. 또 ‘전혀 모른다’는 답변도 7.7%에 달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선진국보다 도입시기가 늦다는 사실’(65.7%)이나 ‘보험료가 소득의 9%’(79.7%), ‘보험료가 선진국에 비해 적게 낸다는 사실’(83.2%) 등을 ‘모른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나 대학생들이 국민연금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나 정보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대한 주된 부정적 인식으로는 ‘낸 것에 비해 적게 받음’(30.1%), ‘기금 소진’(25.8%), ‘연금 수령 불확실’(21.5%)로 대답해 대부분 기금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민연금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는 ‘노후 보장 수단’(55.9%)이 응답의 절반을 넘었고, 이어 ‘평생 월급’이 23.5%로 나타나 노후를 보장해주는 수단으로서의 국민연금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대학생들은 부모 부양이나 노후준비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노후준비의 기본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실제로 대학생에게 국민연금은 어떤 도움이 될까?
납부기간에 따른 예상연금액을 따져보면 젊은 시절부터 국민연금에 관심을 갖고 가입하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지를 알 수 있다. 아래 비교표는 지금부터 월 30만원씩 10년 납부한 경우, 15만원씩 20년, 10만원씩 30년, 7만5000원씩 40년 납부한 경우에 대한 각각의 예상 연금월액을 나타내고 있다.
<납부기간에 따른 예상 연금액 비교>
※ 부양가족연금액은 가산하지 않았으며 물가상승률 등의 변수에 따라 예상 연금월액은 변경 가능
※ 연금수령 시작시기는 출생년도에 따라 만 60세 ~ 65세
일찍 가입할수록 예상 연금액 높아져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총 납부보험료는 같더라도 적은 금액으로 일찍 납부를 시작해 납부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 예상 연금액이 더 높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은 받기 시작한 뒤에도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올려 지급되니까 이 예상연금액은 매년 올라가며 처음 받기 시작해 20년 정도를 받는다고 하면 그 금액차이는 더 커질 것이다. 물론 국민연금은 평생 받는다.
결과적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젊어서부터 길게 납부하는 것이 납부부담도 적으면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현명한 노후준비 인 것이다.
소득 없는 대학생도 임의가입으로 손쉽게 가입
소득이 없는 대학생의 경우도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임의가입을 통해 얼마든지 노후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임의가입 최저 보험료가 8만9100원으로 낮아지면서 국민연금의 가입 문턱도 한층 더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을 위한 별도의 구비서류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도 손쉽게 가입해 혜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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