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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뭘 하라는 다른 책 제목과 달리 처음에 잘 외워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잘 살겠다’는 다짐보다 ‘행복해지겠다’

金成官 황금웃음 2012. 6. 13. 22:34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 방송 작가, 『도쿄싱글식탁』, 『가...
1) 자신에 대한 유쾌한 긍정: 저자는 자신의 단점도 있는 그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할 때 지금 행복해질 수 있다. 부모님에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 심리적 독립을 할 때 진짜 어른이 된다. 독립을 하면 경제관념, 현실 감각을 갖추게 되고 부모님께 저절로 효도하게 된다. 연애도, 중요한 결정도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깊이 생각한 뒤 결정하자. 진짜 미인이 되려면 외모 뿐 아니라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 식사와 수면 습관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무작정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매력이 드러나도록 꾸밀 줄 아는 여자가 아름답다. 나는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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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김신회-싱그러운 감성이 빛나는 철없는 방송 작가
저자 김신회는 새로운 나, 더 나은 나를 여전히 꿈꿔보지만 꿈이라는 말은 이뤘을 때보다 상상할 때 더욱 따뜻하고 상냥한 법이라는 걸 안다. 그렇다고 꿈꾸는 일을 멈추진 않는다. 누가 봐도 어른인 나이에, “어떻게 살면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저도 그게 궁금해요”라고 되묻고 잘났다는 만족보다 철없다는 반성을 더 많이 하지만, 이만하면 잘하고 있는 거라고 우기며 산다. 직업은 방송작가, 『도쿄싱글식탁』, 『가장 보통의 날들』, 『서른은 예쁘다』, 『남의 사랑이야기』를 썼다.


◈ 원페이지북
1. 독립을 권하다
경제적, 심리적으로 독립할 때 진짜 성인이 된다.

나는 서른 중반에 처음으로 독립을 했다. 독립을 하면서 우아한 싱글 라이프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생활비가 많이 드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 살 때는 몰랐던 불편한 일들을 내 손으로 하나하나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 감각과 경제관념을 키우기에는 매우 좋다.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므로 진짜 효도를 할 수 있다. 독립을 할 때는 좋은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이 잘 들어야 하고 주변 환경이 내 생활습관과 맞아야 한다. 주변에 멋진 공원이 있어도 산책을 좋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오피스텔의 경우 신축연도를 확인해야 시설물의 잔고장이 적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집안 정리처럼 하기 싫은 일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성인이 되었으면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것이 옳다. 지인과 연애상담을 할 시간에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접 다가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연애 매뉴얼이나 친구의 조언은 남녀의 일반적인 성향과 상황에 관한 것이므로 당사자의 성향과 상대의 특징과는 맞지 않다. 조언대로 따른다고 반드시 잘되는 것도 아니다. 수다 떨기 역시 서로가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미 내린 결론만 확인받고자 하면 감정의 배설에 불과하다. 그 시간에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2. 지금의 나 그대로 예뻐지는 법은 없을까
진짜 미인이 되려면 외모뿐 아니라 건강과 매력도 가꾸어야 한다.

진짜 미인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낼 줄 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머리를 하려면 유명한 미용실보다 소통이 잘되는 편안한 미용실을 찾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도 알아두자. 화장은 자기만족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위한 예의이기도 하다. 현재 피부 상태와 외모, 트렌드를 고려하고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화장법은 피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오래 입을 옷을 사려면 남방, 셔츠, 바지 등 자주 입는 아이템은 가격이 비싸도 좋은 제품으로 사고 구매시 직접 입어보고 고른다. 유행에 따라 옷을 사들이면 나중에 정작 입을 옷이 없다. 안에는 산뜻한 속옷을 갖추어 입는다. 속옷 같은 사소한 부분이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한다. 그리고 가짜 명품을 사느니 돈 모아서 진짜 명품을 사는 것이 훨씬 낫다.

진짜 미인은 건강이 기본 조건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규칙적 식사와 직접 해먹기, 운동하기 등 건강 습관을 지키면 피부에 윤기가 돌고 잔병이 사라진다. 인스턴트 음식도 저절로 끊게 된다. 건강을 잃으면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므로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자. 30대 여자라면 산부인과, 갑상선, 유방 검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살을 뺀다고 다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살이 찐 뒤 인상이 좋아졌다. 마른 몸매 외에도 내 매력은 많다. 마음을 젊게 하려면 시를 읽자. 시를 잘 몰라도 상관없다. 시의 느낌에 집중하면 감성이 충전된다.


3. 이런 나, 조금 맘에 안 들면 어때
나의 장단점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행복해진다.

나는 어렸을 때 착한 여자가 되고 싶어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착한 사람이라는 주위의 기대감 때문에 나의 욕구를 억눌러야했다. 이제는 자신의 욕망을 솔직히 표현하는 나쁜 여자가 되고 싶다. 나는 본래 고마울 때도 기쁠 때도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지만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싶다. 나는 예전에 허투루 보일까봐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던 것이 후회된다. 나는 첫인상도, 성격도 ‘쉬운 여자’가 되고 싶다. 내게 쉬운 여자란 상대와 허물없이 친해지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매력적으로 유혹할 줄 아는 ‘경쾌한 여자’다. 나의 현재 모습은 나쁜 여자가 되고픈 착한 여자다. 단점도 개성이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어울리면 된다.

나는 두려움과 자괴감 때문에 아직 연애를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행복한 연애를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상대는 평범하되 나만이 알아볼 수 있는 매력을 갖춘 남자다. 그러나 결혼은 아직 망설여진다. 남편의 사랑이 언젠가는 끝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관계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끝난다는 것이 싫다. 반려동물도 언젠가는 죽으니 키우기가 망설여진다.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 상처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는 낯을 많이 가려 상처를 받은 이후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을 살피고 배려할 줄 알게 되었다. 남의 상처를 안다고 자부하지도 말고 자기 상처를 이해해달라며 구걸하지 말자.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잊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바로 나의 행복을 위한 길이자, 진짜로 복수하는 법이다.


4. 지금 당장 좋아하는 일을 하자
지금 내게 행복을 주는 것에 집중할 때 삶이 풍요로워진다.

가장 행복한 일에 먼저 돈을 쓰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자. 혹시 충동구매를 했다면 자책하기보다 그 물건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느끼자. 다만 그 돈을 벌려면 하기 싫은 일도 견뎌야 한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자.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그 일을 했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을 고려해서 판단한다. ‘언젠가 여건이 되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결심만 반복하면 나중에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 직접 부딪쳐야 해결되는 문제는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저지른 뒤 수습하자.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엄마께 모든 것을 의존하기, 외모를 방치하는 버릇, 유부남과의 연애, 알콜 중독 등도 반드시 끊자. TV를 치우면 생산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고 불필요한 지출도 줄어든다. 불필요한 물건을 자주 버리면 공간도 넓어지고 물건 구입에도 신중해진다.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독을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다. 나의 새로운 면을 알 수 있고 생각이 넓어진다. 가능하면 우울한 친구는 멀리 하고 긍정적 사람들을 가까이 하자.

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일 중독은 건강을 망치고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일 능력 못지않게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후배가 일을 못하더라도 질책보다는 격려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때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스트레스를 이해받지 못하고 부당한 횡포를 견뎌야 한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건 특권이 아니다. 내 일은 나의 선택이자 내가 감당할 몫이다. 그러므로 일을 즐길 수 있어야 오래 한다.


5. 배려가 필요해
사소한 일이라도 남을 위해 마음을 쓰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선행을 하면 세상은 좀 더 따스해진다. 생색을 내며 기부한다 해도 내가 낸 돈 한 푼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일이다. 그러니 월급의 3%를 낯선 이에게 기부하자. 또한 식상한 위로의 말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빈말의 힘을 무시하지 말자. 장례식 등 정말 위로가 필요한 자리가 있다. 그럴 때는 어색하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서툴러도 위로하려는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자. 일손이 부족하면 돕고 빈소가 비면 자리를 지키자. 뭘 해야 할지 잘 모른다면 물어보면 된다.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 버릇은 고치도록 한다. 나는 술에 취하면 진지한 대화를 막고 낯선 사람들을 잔뜩 부른 뒤 혼자 빠져나가는 고약한 버릇이 있었다. 나는 내 기분대로 한 행동이지만 타인에게는 불편함, 거부감을 주어 결국 관계가 멀어질 수 있다. 또한 불만이 생겼을 때에는 지혜롭게 표현하자. 화가 났다면 솔직하게 화났다고 말하고, 왜 화가 났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면 된다. 나는 불만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고 불쾌하다는 티를 팍팍 냄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감정이 격해지면 일단 자리를 피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지르고 본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지키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제대로 화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서평
자기긍정의 여왕, 너그러운 옆집 언니의 유쾌한 고백
자신을 있는 그대로 껴안고 지금 행복한 사람이 될 때 인생이 즐거워진다.

30대 미혼 여성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학원강사 김원지(39)씨가 피부 관리, 미용실 등 외모 가꾸기에 소비하는 돈은 한 달에 최소 200만원에 이른다. 김씨는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하는 이유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략...주간조선 2012. 5. 14)

30대 미혼 여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더 나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과 피로에 시달린다. 그런 불안감 속에는 열등감과,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깔려있다.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는 그에 대한 유쾌한 대답이다.

상큼한 라임색 책 표지를 본 순간 결심했다. 도서관이 아닌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읽기로. 한껏 멋 부린 뒤 까페에서 책 읽기는 평소에 꼭 해보고 싶었던 건데 이렇게 즐겁고 간단한 걸 그동안 왜 미뤄왔나 싶었다. 차분한 재즈 음악을 들으며 책을 정리하는데 놀랍게도 집중이 잘 될 뿐 아니라 시간도 얼마 안 걸렸다. 알고 보니 이것은 이 책과 꼭 맞는 책 읽기 방법이었다.

저자가 삶에서 재미를 찾는 방식도 이와 비슷했다. 지금 당장 하고픈 일에 뛰어들자, 일도 즐겁게 하자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삶의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충동구매를 해도 자책하기는커녕 그 물건이 주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자고 유쾌하게 제안한다. 읽어가는 내내 ‘이렇게 살면 뭐 어때요?’라고 묻는 듯한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저자는 나와 닮은 점이 참 많다. 나쁜 여자가 되고 싶지만 소심한 성격, 제대로 화낼 줄 모른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그녀는 아름답지 못한 자신의 면도 유쾌하게 긍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특히 ‘쉬운 여자’로 보일까 두려워했던 나는 ‘쉬운 여자’에서 ‘경쾌한 여자’의 매력을 발견한 저자의 신선한 시각에 큰 위안을 얻었다. 내가 고민했던 단점이 누군가에겐 부러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절대적인 장점과 단점은 없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자신의 구성 요소일 뿐이다.

그녀는 내가 가려는 길을 먼저 걸어본 인생 선배로 다정한 옆집 언니처럼 말을 건넨다.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이렇게 해 보니 좋더라’는 식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허술해보여도 인생에 대한 통찰과 주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녹아 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경험상 연애매뉴얼은 내가 뭘 하면 안 되는지 아는데 유용하고 영양가 없는 수다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 책 제목은 서른에 뭘 하라는 다른 책 제목과 달리 처음에 잘 외워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잘 살겠다’는 다짐보다 ‘행복해지겠다’는 다짐이 낯설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될 때 나는 비싼 외모 관리를 받지 않아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불안한 미래는 어느덧 행복한 현재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